On a Winter Night, To You
-윤채
깨끗한 겨울밤
달빛도 눈처럼 내리더니
소리 없이
너의 이름을 덮는다
눈 쌓인 길 위에
너의 발자국이 사라지기 전에
나는 너를
다시 사랑하고 싶다
나무는 말이 없지만
그 가지 끝엔
작은 기다림 하나씩 매달려 있고
그 기다림의 끝엔
여전히
얼어붙은 너 하나만 남아 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인생 2막을 연 사람. 역사 전공자에서 웹소설·전자책 작가이자 창작 멘토가 되었습니다. 『하루 30분 나를 바꾸는 글쓰기』 등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