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에세이 베스트셀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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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이 가진 치유의 힘을 알지 못했던 몇 년 전, 모든 일이 힘겨웠습니다. 쉴 틈 없이 어이 지는 일과 육아로 녹초가 된 몸은 물론, 바닥을 모르고 떨어진 자존감에 마음까지 흔들렸습니다. 그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숲을 찾았습니다. 출근 전, 집 근처 숲을 걸었을 뿐인데 놀랍게도 고갈된 에너지가 채워지며 다시 열심히 살아갈 힘이 솟았습니다. -p7
* 숲은 거대한 산소 공장입니다. -p71
* 숲에서 누릴 수 있는 평소와 다른 환경은 후각, 시각, 청각, 미각, 촉각을 자극해 스트레스로 무뎌진 감각을 일깨웁니다. -p115
집 앞마당과 근처 산 덕분에 자연이 늘 가까이에 있지만, 정작 숲이 가진 힘을 간과할 때가 많다. 그저 풍경으로만 여겼던 숲이 사실은 가장 확실한 치료제라는 사실을 『아픈 당신에게 숲을 처방합니다』를 읽으며 새삼 깨닫게 되었다.
저자는 15년 차 가정의학과 의사로, 병원에서 잘 낫지 않던 환자들이 숲을 걷고 숨 쉬는 것만으로 회복되는 장면을 직접 보았다. 그리고 그 경험과 최신 연구를 엮어 6주 ‘포레스트 코드’ 프로그램으로 정리했다.
책은 숲 명상, 세포 호흡, 피톤치드 샤워 걷기, 3無3有 식사법, 호르몬 수면법처럼 구체적인 실천법을 소개한다.
특별한 장비나 거창한 의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숲길에서 잠시 호흡을 고르고 걸음을 옮기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몸과 마음은 변하기 시작한다. 숲은 면역력을 높이고 혈압을 낮추며 우울과 불면을 완화한다는 과학적 근거까지 제시되니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숲이 단순한 치유 공간을 넘어 삶의 태도까지 바꿔준다는 메시지였다. 숲 속에서 걷다 보면 복잡한 생각이 정리되고, 관계 속에서 여유와 품격을 지킬 힘이 생긴다.
숲은 병을 막는 처방전일 뿐 아니라, 번아웃과 스트레스에 지친 우리를 다시 자기다운 삶으로 이끌어 주는 길잡이다.
『아픈 당신에게 숲을 처방합니다』는 매일 숲을 마주하지만 그 힘을 잊고 지내는 이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책이다.
나처럼 숲을 가까이 두고도 그 가치를 놓치고 있던 사람, 혹은 도시의 회색 공간에서 지쳐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자연이 건네는 가장 따뜻한 처방전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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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와 피로에 시달리는 사람
-약 말고 자연 치유법이 궁금한 사람
-숲을 생활 속 건강법으로 쓰고 싶은 사람
-번아웃·불면·우울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
-작은 실천으로 활력을 되찾고 싶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