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인문학 베스트셀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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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이 과학적 사고의 도구를 이용해 급격한 '서사적 전환'을 단행한다. 도구를 연습하는 것 못지않게 까다로운 이 과제는 사실과 숫자가 가치, 두려움, 목표와 만나는 어수선한 의사결정 과정에 도구를 적용하는 것이다. -p23
* 과학은 우리가 가진 평범한 세계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제 우리는 강과 산, 탁자와 의자, 사람과 동물 등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세계의 요소들 너머에 세포, 기본 입자, 느리지만 어김없는 대륙판 운동 등 이전에는 관찰할 수 없던 중요한 요소들이 실질적 토대를 이루고 있음을 안다. 하지만 과학은 물리적 현실을 구성하는 요소인 동물, 식물, 광물의 목록을 작성하는 일에 머물지 않는다. -p69
뉴스·SNS·단톡방에서 정보가 쏟아질수록 “무엇을 믿고 어떻게 결정할까”가 더 어려워진다. 『넥스트 씽킹』은 이런 난감함을 덜어 주는 ‘결정하는 법’에 집중한 책이다.
노벨 물리학자, 철학자, 심리학자가 함께 쓴 만큼 이론 설명에 그치지 않고, 일·가정·사회 이슈에 바로 얹어 쓸 수 있는 사고 도구들을 차근차근 제안한다.
이 책에서는 유용한 생각 도구도 여럿 소개된다. 확신 100%를 경계하는 ‘확률적 사고’, 데이터 속 의미를 남기고 소음을 걷어내는 ‘신호/잡음 구분’, ‘놓치는 실수’와 ‘쓸데없는 경보’ 중 무엇을 더 피할지 먼저 정하는 오류 관리, 완벽한 계산 대신 대략 크기를 재보는 ‘페르미 추정’ 등이다. 어렵게 들리지만, 생활 예시와 함께 풀려 있어 따라가다 보면 판단의 발목을 잡던 막연함이 줄어든다.
태도의 부분도 눈에 띈다. 저자들은 장기전인 문제(기후, 가짜뉴스, 양극화 등)를 다룰수록 ‘과학적 낙관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당장 답이 안 보여도 시도→실패→수정을 반복하며 앞으로 가는 힘이다. 여기에 협력의 규칙이 더해진다.
먼저 협력하고, 배신에는 정확히 대응하고, 돌아오면 바로 용서하고, 불필요한 선제공격은 하지 않는 최소 규범이 신뢰를 축적한다는 제안이다.
『넥스트 씽킹』은 읽고 나면 ‘결정 습관’이 남는다. 사실 확인 체크리스트, 전문가를 고르는 기준, 새 정보가 나왔을 때 판단을 업데이트하는 습관. 정보 과부하 속에서 하루에도 수십 번 선택해야 하는 사람에게 특히 실감 나게 다가올 것이다. 완벽한 해답을 약속하진 않지만, 선택을 덜 후회하게 만드는 방법을 차분히 길러 준다.
오늘은 하나만 실험해 보자.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사실은 무엇인가? 신뢰할 전문가는 누구인가? 새 증거가 나오면 무엇을 바꿀 것인가?” 이 세 질문을 먼저 적어 보는 것. 생각이 한결 정돈되는 경험을 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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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홍수에서 팩트만 추려내고 싶은 사람
-가짜뉴스·확증편향에 덜 흔들리고 싶은 사람
-회의 때 결정이 늘 헤매는 사람
-AI·기후 같은 거대 이슈에 실행 해답 찾는 사람
-감 말고 근거로 가정의 선택을 하고 싶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