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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그린 May 27. 2024

나태한 내가 싫어서 브런치를 찾았다

나태해도 괜찮아(?)

돌아보면 브런치에 글을 기록한 이유 중 하나가 '나태함' 때문이다. 나태해진 나를 바로 잡고 창작자로 더 오래 행복하고 싶어서 브런치를 찾은 것이다.



난 알게 모르게 나태해지는 나 자신이 놀라울 때도 있고, 싫을 때도 있었다. 꾸준히 글을 올리는 현재, 완벽하게 부지런한 사람이냐고 묻는다면? 글쎄. 내 몸은 나태함 70%로 이루어진 게 아닐까 싶다.




Design for unidentified bedroom with canopy bed.] [Interior perspective elevation (1910)




신기하게도 나의 나태함이 의외의 축복이 되어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횟수를 늘려가고 있다. 나태함 덕분에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내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 나태함을 조금이라도 억제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당분간은 나태함을 5% 정도로 줄이고 싶다.



이는 나태함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조절하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기 때문이다. 나태함이라는 기질을 평범한 인간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을 통해 나만의 창작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정말!)



나태함을 무가치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결국 그 나태함을 극복하려는 노력 속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는 것을 보면 나태함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잘 이용하는 수밖에.





▶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나태함'을 부정적인 것으로 여긴다. 게으르고 굼뜬 사람을, 사회적으로 비생산적인 것을 떠올린다. 그렇기에 피해야 하며 절대 그래서 난 안 되는 것으로 보통 인식한다. 그렇지만 뒤샹은 '나태함'을 일반적인 관념과는 다르게 바라보았다. 그는 자기 자신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성찰한 결과, 자기 내면 깊숙한 속에 '나타함'이라는 것이 '거대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자각했다. 그는 그것을 부끄러워하거나 애써 외면하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아무리 무가치한 것으로 치부하며 무시하려 해도 인간의 기본적인 기질 중 하나인 나태함이 우리 내면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을 말이다.

-조원재, 삶은 예술로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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