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소풍, 나름대로 재밌을지도
이전에 쓴 에세이를 챗GPT에게 주었고 삽화를 하나 그려달라고 했다.
'지옥 소풍'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제목이었으니 어딘가 음산하고 피곤한 분위기를 기대했는데 돌아온 이미지는 전혀 다른 결이었다.
햇살은 부드럽고 풍경은 아름다웠다. 어딘가 현대 로맨스의 한 장면 같은 분위기였다.
보고 있자니 피식 웃음이 났다.
'이게 지옥 소풍이라고?'
묘하게 어긋난 느낌인데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다.
생각해 보면 현실도 비슷하다. 분명 불편하고, 썩 내키지 않는 상황인데 막상 그 안에 들어가 보면 전부 나쁘지만은 않은 순간들이 섞여 있다.
이번 여행도 어쩌면 그렇지 않을까.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시간은 아니겠지만 그 안에서 예상하지 못한 장면 하나쯤은 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챗GPT가 그려준 그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