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잘 키우고 있는 걸까?
부모라면, 이런 생각을 많이 하리라. 일종의 부모 자기 점검이다. 그러나 무엇을 기준으로 이에 대한 답을 내릴 수 있을까? 내가 내 아이 잘 키우고 있다는 것,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아이의 자존감을 체크하세요 !!
좀 쑥스러운 이야긴데, 내 딸애들, 자존감이 높다. 하고 싶은 게 뚜렷하고, 눈치 안 보고 저 하고 싶은 걸 하며, 표정이 밝고 정직하다. 싫은 걸 싫다고 내색하고 하고 싶은 것엔 적극적이다. 성적이 좀 안 나와도 개의치 않는다. (이 녀석들, 성적은 중간 혹은 중간 약간 이상이나 자존감 만큼은 최상이다.) 그거면, 오케이다. 왜? 내 딸들은 아직 십대니까. 그들은 성인이 아니니까.
나는 내 아이들의 자존감을 매일 체크한다. 성적? 지금은 그게 중요한 지표가 아니다. 지금은 자존감 상태가 중요하다. 당당한가? 자신의 기호,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거리낌 없이 도전하는가? 친구와의 관계가 좋은가?
자아에 대한 개념, 리더십, 성취감, 공감능력 등은 자존감과 연결되어 있다. 낮은 자존감은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지속적으로, 끈질기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성적은 높은데 자존감이 낮은 아이, 너무 많다. 우월감, 자아도취와 자존감은 다르다. 자신의 단점을 인식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에서 자존감이 자라난다. 성적이 잘 나와 친구를 무시하는 아이는 그저 자기 중심주의에 빠진 나약한 피터팬, 애송이일 뿐이다.
자존감이 낮은 아이는 자주 허무주의, 공허함을 느끼고 또래 관계가 좋지 않다.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데에도 서툴다. 표정이 어둡고 삶에 대한 적극성도 떨어진다.
아이에게 하지 마라, 는 말을 많이 하며 행동을 제지하거나 자율성을 억압하는 경우, 아이에게 지시를 많이 하는 경우, 부모가 섣불리 판단내리고 비난을 자주 하는 경우, 아이 스스로 결정내리는 기회를 적게 부여하는 경우, 자존감은 낮아진다.
중학생의 자존감이 가장 낮은 이유는 중학생 레벨에서부터 대학 입시 압력을 높게 받기 때문이다.
내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라 !!
성적에 매몰돼 아이 자존감을 신경써 주지 않는 부모는 자기 역할을 잘못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공부 시키느라 자존감은 챙겨주지 못한다면 교육을 거꾸로 하고 있는 것일 수 있는 것이다. 자존감이 낮은 상태로 성인이 된다면, 혹시나 명문대에 간들 그 아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자신감 있게 세계란 넓은 무대로 나아가 도전하고 부서지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자존감이 부족한 상태로 명문대에 간들, 아무것도 감당해낼 수 없는 식물이 되는 것이다.
자존감은 한번 형성되면 고정되는 값이 아니다. 자존감은 변한다. 낮은 자존감은 부모가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따라 얼마든지 높은 자존감으로 바뀔 수 있다.
아이와 애착 형성하기 - 사랑
아이의 장점을 봐 주기 - 칭찬
아이에게 자기 결정 권한 주기 - 자율성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기회 주기 - 체험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되도록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자존감 형성에 매우 중요하다.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것, 관심을 가지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 공부와 무관하다면 모든 것을 무가치한 것 취급하는 부모는 아이의 자존감을 꺾는다.
아이는 스스로 넘어지면서 걷는 법을 배운다. 여기서 스스로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 사회 부모들, 개입이 너무 많고 지나치다. 자기 주도, 스스로 성취는 자기 효능감을 높이고 도파민 분비를 높여 쾌감을 느끼게 한다.
자존감은 대체로 초등학교 레벨에서 완성된다. 초등학생의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다. 운동을 시키고 놀이를 권장하자. 운동 자극은 말초 의미에서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새로운 자극을 받아들이는 준비 상태로 이끈다. 이것은 동기 부여와 연관되어 있다.
자, 지금 당장 내 아이의 자존감을 체크하고 내 아이의 자존감을 끌어올리자. 자존감을 높여 주는 부모,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부모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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