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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늘 날 도와주는 내 친구

by 김정은

도파민(dopamine)은 뇌신경 세포의 흥분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의 하나다. 흥분성 전달물질이기 때문에 사람의 기분을 좋게해 '행복 호르몬'으로도 불리는데, 분비량의 많고 적음에 따라 인체에 이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


-조선일보 기사 인용



스크린샷 2023-11-27 오전 10.46.34.png 도파민 (나무위키)



도파민은 세로토닌과 함께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도파민이 적게 분비되면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 파킨슨병도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가 손상돼 발생한다. 반대로 도파민은 중독에도 관여한다. 알코올·쇼핑·니코틴 중독이란 도파민의 과도한 분비와 관련된 경우가 많다.


인간은 도파민을 잘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이 제대로 작동하는가 여부는 나의 기분, 활동성, 목표 추구, 실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부족해도 안 되고 지나쳐서도 곤란하다. 이 녀석, 꽤 복잡하다.



DALL·E 2023-11-27 10.59.54 - A portrait of a man with a bright, joyful smile. The man is of Middle-Eastern descent, with short, curly hair and a neatly trimmed beard. He's wearing.png



나는 도파민과 친구가 되기 위해 하루 중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일이 있다. 우선 찬물 샤워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찬물 샤워는 도파민 분비를 자극한다. 찬물 샤워를 하고 나면 동기 부여가 되고 뭔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긴다.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찬물 샤워를 하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하루를 긍정적으로 시작하게 하고, 그래 오늘도 한번 해 보자, 하는 마음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운동 역시 루틴이다. 나는 일주일에 서너 번 정도 역기를 든다. 적을 땐 두 번 정도 한다. 이거, 해 보신 독자들은 알겠지만 참 하기 싫고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체육관 문을 열고 들어가기까지가 엄청난 관건이다. 나, 차를 몰고 체육관까지 갔다가 그냥 온 적도 있다. 이따금씩 체육관 문이 닫힌 날은 야호, 하고 신이 나서 차를 되돌린다. 이게 웬 떡인가? 하면서. 그만큼 운동은 귀찮고 하기 싫고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일단 체육관 문을 열고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운동화를 신고 헤드폰을 쓴 뒤 일단 10분 정도 달리면 반은 끝난 것이다. 그 뒤론 알아서 몸이 움직인다. 역기를 몇 번이고 들어올리고 아령을 가슴 위로 밀어내고 이를 반복한 뒤에 찬물로 또 샤워를 하고 나면 기분이 그렇게 상쾌할 수 없다. 아침에 체육관을 들러 뛰고 역기를 든 날은 하루 종일 기분이 좋다. 자신감이 샘솟고 뭐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의욕이 넘친다.



DALL·E 2023-11-27 11.00.35 - A dynamic image of a man lifting a barbell. The man is of Hispanic descent, with a muscular build, wearing a sleeveless athletic shirt and gym shorts.png



그리고 산책이다. 통계적으로 보면 나는 일주일에 두어 번 정도 산책을 한다. 한 시간 정도 여의도공원을 가로질러 한강 쪽으로 가거나 금융 구역 쪽으로 걷는다. 때때로 백화점에 들어가 20분 정도 걷기도 한다. 산책을 하고 나면 뭔가 해낸 것처럼 뿌듯하다. 정신도 맑아지고 새롭게 일을 시작할 수 있다.




DALL·E 2023-11-27 11.01.21 - A tranquil scene of a man walking through a forest. The man is of African descent, dressed casually in a comfortable jacket and jeans, enjoying a peac.png



자신의 기분과 의욕, 동기 부여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 도파민과 친구가 되기를 권한다. 이 녀석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 나 스스로 이 녀석의 흐름을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하루가 쌓여야 좋은 삶이 된다. 100세라고 가정할 때, 내가 볼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도파민 관리다. 이 녀석이 나를 지배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내가 이 녀석을 지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독자 여러분만의 루틴을 가져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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