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나라를 결정할 수 있다면? 나라면, 살기 좋은 사회, 살기 좋은 나라를 택하리라. 이왕이면, 행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사회, 노력한다면 성공할 수 있는 여건이 보장된 나라,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국가를 선택하겠다.
1. 행복한 유년기
2. 성장하는 청년기
3. 가족과 여유, 기회가 보장된 장년기
4. 편안한 노년기
자, 이런 걸 누리려면 어디에서 태어나야 할까? 독일,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에, 뉴질랜드 같은 나라가 떠오른다.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남미 국가들은 피하고 싶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떤가?
나는, 별로다. 왜?
1. 행복하지 않은 유년기
2. 성장이 아닌 경쟁, 살아남기, 서바이벌 조건에 놓이는 청년기
3. 가족과 여유 있는 삶, 기회가 보장되지 않는 장년기
4. 불안한 노년기
한국, 모든 지표에서 살기 좋은 사회, 아니다. 자살률, 노인빈곤율, 청소년 자살률, 학습 시간, 학습 강도, 노동시간, 노동 강도, 노동위험률 등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빈부 격차는 최상위 수준이다. 경쟁의 압박이 높고 사회보장은 열악하다. 생애 주기별로 불안과 불행의 수준, 경쟁 수준이 극도로 높다.
우리 사회,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학습하고, 가장 많이 일하며, 늙으면 가장 불안한 노후를 보내야 한다. 가족과의 시간은 거의 보내기 어렵고, 집도 사기 힘들다. 젊은이들은 연애, 결혼을 기피하고 신혼부부는 아이를 낳지 않는다. 아이들은 우울하고 노인은 외롭다. 이혼률도 높다.
그런데, 거의 모든 사람들이, 휴, 하고 한숨을 내뱉을 뿐 그냥 살아간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란 게 있을지도 몰라, 하며 그냥 나아간다. 그런데, 과연 그런 게 있기나 할까?
태어날 곳을 선택할 수만 있다면 대한민국은 피하고 싶다. 우리나라,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민본사상을 오래전부터 가져왔고, 민주화 역사를 가졌으며, 성실하다. 사람들은 정이 많고, 서로 돕고자 하는 정신도 깊이 내재되어 있다. 온고지신이라는 말이 있는데, 좋은 전통과 역사는 어디로 다 가고 나쁜 것들만 걸러져 남아 있는 느낌이 든다. 어떻게 된 걸까?
초등 교사 일을 20년 가까이 한 친구가 하소연한다. 요즘 애들 중에 정상적인 애들은 절반도 안 되는 것 같아. 부모들도 마찬가지고. 물론 이것은 그저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그러나 곱씹을 대목이 없지 않다. 우리, 이제 더 이상 타인을 믿지 않는다. 협력의 불씨가 다 꺼져가고 있다. 사회적 신뢰도가 바닥이다. 이것은 미래를 예측할 때 매우 좋지 않은 신호다.
이 땅에서 태어나 살아갈 아이들은 3가지를 유념해야 할 것이다.
1. 엄청난 학습량을 견뎌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2. 내가 타인과 협력하고, 타인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3. 각자도생을 준비해야 한다.
에이, 그 정도는 아니지. 그렇게 말하는 독자도 있으리라. 낙관, 좋다. 낙관주의, 괜찮다. 그러나 문제를 직시해야 해법이 보인다. 나는 이런 땅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다. 내 아이 만큼이라도 제대로 된 인간으로 기르고 싶다.
1. 행복한 유년기
2. 성장
3.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사람
4. 활력과 만족이 있는 노년
이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아이로 기르고 싶다. 그러자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문화, 군중심리, 군중의 믿음, 군중의 행동 경향이다. 나는 그들을 참고할 뿐, 그들을 따라가지 않는다. 독자 여러분 중에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이 있다면,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 나 자신을 위해, 내 아이의 삶을 위해서.
-군중의 믿음을 따라가지 말 것 : 나의 믿음을 세우고 따를 것
-군중의 행동 경향을 따라가지 말 것 : 나의 믿음 대로 행동할 것
-군중이 강요하는 것에 복종하지 말 것 : 군중이 아니라 나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를 따라 갈 것
* 구독을 부탁드립니다. 구독은 작가를 춤추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