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버티지못했다#1

1일차

by 세보

인턴 생활을 버티지못했다.
퇴사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여러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

솔직히 첫날부터 쉽지 않았다.
기존에 했던 인턴경험과는 달랐다. 카페에서 잠깐 회사에 대한 소개를 듣고 20분정도지나서 바로 근무를 시작했다. 메뉴얼 교육 없이, 바로 실무 프로젝트에 투입되었다.
물론 입사 전 회사 조사를 하고 면접도 준비했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니 내가 모르는 게너무 많았다.


이전 인턴 경험이 있으니 금방 적응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 도메인(산업 영역)의 중요성을 그때 처음으로 깨달았다.


평소에 관심이 없던 분야라 용어조차 낯설었고,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이걸 언제 다 익히지?”라는 압박감이 몰려왔다.그리고 첫날 오후, 사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정도 보셨으면, 이제 이 데이터가 어떻게 왔다 갔다 하는지 생각을 많이 해보시고 엑셀로 정리해보세요.”


그 말이 아직도 기억난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구조를 설계해야 했던 그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도메인을 이해하기 위해 검색을 수없이 해봤지만 정보는 너무 방대했다. 한쪽 시선으로만 볼 수 없고, 양방향으로 사고해야 하는 복잡한 구조였다.


‘이게 입사 첫날이라니…’ 믿기 어려웠다. 정말 정신없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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