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age loop trail, horseshoe lake trail
나의 버킷 여행 리스트에 알래스카가 등장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미국의 국립공원을 유심히 살펴보다 보니, 드날리 국립공원이 자주 보였고, 그러다 보니 알래스카가 친근해졌다. 알래스카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찾게 된 곳이 드날리다.
드날리국립공원을 느끼는 방법은 탈키트나 같은 곳에서 경비행기를 타는 방법도 있지만,
드날리의 모든 것은 우리에게 새로웠고 우리의 발로 찬찬히 드날리를 느끼고 싶었다.
알래스카는 값비싼 투어가 너무나도 많았지만, 우리에게는 알래스카 여행 자체가 값비싼 투어였다.
Savage River loop Trail
첫날엔 savage river까지 차로 들어가 savage loop trail을 먼저 걸었다.
그 전날에 비도 오고 날씨도 흐려서 걱정이 많았는데, 바람은 거칠었지만 햇빛이 눈부셨다.
Horseshoe lake loop trail
Visitor center에는 food court가 있어서 값비싼^^ 인스턴트 피쉬앤칩스와 햄버거를 먹을 수 있다. 먹고 나서 Horseshoe Trail을 걸었다. 이곳은 3번 고속도로 바로 옆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 savage river에서의 거친 야생의 느낌은 덜하였지만 때론 스위스 같고 때론 뉴질랜드가 생각나게 하는 작고 아름다운 트레일이었다.
Transit Bus-43 mile
savage river trail과 horseshoe lake trail이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그리하여 다음날 무얼 할까 고민하다가 transit bus를 타고 드날리 더 안쪽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원래는 eielson visitor center까지 깊숙이 들어갈 수 있으나, 작년에 무너진 산사태로 인해서 mile 43 지점까지만 transit bus가 들어간다. 곰과 각종 야생동물을 볼 수 있다고 하여 기대가 많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5시간이나 넘게 걸려 왕복하는 동안 풍경도 어제와 비슷비슷했고, 야생동물들도 전혀 보지 못했다. 물론 드날리 국립공원이라 경치가 좋지만, 버스로 휘리릭 보는 것은 발로 찬찬히 걷는 것보다 못하기 마련이니까. 모든 게 늘 기대보다 좋을 수는 없다. 기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면 모든 게 다 새롭고 멋진 법이다. 다시 사진을 보니, 역시 빼어난 미모를 가진 드날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