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ght Angel Trail vs South Kaibab trail
국립공원, 주립공원은 잘된 교과서 같다.
나름의 체계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서 자세히 관찰을 하면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이 된다.
작년 10월에 예약을 서두른 탓에 브라이트앤젤롯지에서 2박을 할 수 있었고 덕분에 대부분의 point들을 볼 수 있었다(요세미티도 그렇고, rim trail과 셔틀버스의 운행은 자연을 보호하면서도 누구나 이런 국립공원에 접근가능하도록 하는 훌륭한 시스템 같다.)
하지만, 그랜드 캐년을 오롯이 느끼는 방법은 직접 trail을 걷는 것일 것이다.
가장 유명한 트레일인 bright angel trail을 왕복 2시간 정도, South Kaibab trail을 약 4시간 정도 걸었다.
아이들이 생각보다 잘 따라나서 주었고 잘 걸어주었다.
road trip으로 스쳐 지나가는 것도 좋지만,
한걸음 한걸음 걸으면서 그 안에 오래 머무는 것은 더 좋다.
떠나는 날 아침에는 웨스트림에 다녀왔다. 사우스림이 제일 유명하기는 하지만 파노라마 뷰는 웨스트림이 훨씬 좋았다. 노스림도 가보고 싶고, south kaibob trail 끝까지 내려가 콜로라도 강을 건너고 싶다(찾아보니 도보로 건너는 다리가 2개나 있다). 갈 곳은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으니 이를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