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onal park. St Cruz island
돌고래와 함께 한 Channel Island.
사실, channel island는 특히 한국인들에게 그리 유명한 곳은 아니다.
아이들 말로는 너무 평범해서 national park가 아니라 state park 정도가 아닐까 싶었다고 한다.
난 뭐 그래도 좋았다. 저 많은 돌고래들과 함께 했으니. 7시간쯤 운전은 거뜬하다.
(여길 가기 위해 새벽 6시에 집을 나서 3시간을 쉬지 않고 달려 ventura항에 도착했다)
St Cruz섬에 들거가는 길에 나타난 100마리는 거뜬히 되어 보이는 돌고래 떼.
배 주변을 둘러싸고 한참을 쫓아와 준 덕분에, 돌고래 친구들을 실컷 보았다.
여기 저기 돌보래를 본 적이 많았는데, 이 번처럼 많은 돌고래는 처음이었다.
(wale이라고 불리는 좀 더 큰 고래도 보았는데, 아쉽게도 꼬리만 살짝살짝 보여주어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St Cruz섬은캘리포니아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섬이었다. 뭔가 특별하고 대단한 경치가 아니라고 생각되는 것은 캘리포니아 자체가 너무 아름답고, 1번 국도에서 볼 수 있는 풍경과 비슷한 풍경이어서 뭔가 새로운 대단한 것이 없어서일 것이다. 봄에 야생화가 잔뜩 필때면 더 아름다울 것 같다.
짧은 trail을 하고, campground로 내려왔다. 여기에는 이 섬에서만 사는 아주 귀여운 여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캠핑까지 하는 여유로움이 부러웠다. 다음에 온다면 캠핑은 못하더라도 해먹하나 걸치고 한 숨 자고 싶었다. 아이들과 해변에서 돌멩이로 놀았다. 키는 훌쩍 컸는데, 아이처럼 노는 모습이 어찌나 예쁜지.
멋진 일몰을 느낄 새도 없이 깜깜한 밤길을 달려 집으로 왔다. 해가 뜨고 해가 지는 것을 모두 본 날엔, 늘 뿌듯한 추억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