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도 봐도 아름다운, 2023년의 요세미티 국립공원
사람은 새로운 것과 익숙한 것을 모두 좋아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새로운 곳을 갈 때 설렌다.
마주치는 모든 것을 호기심 어린 마음으로 만난다.
그러다 익숙해지고 '내가 너를 알아'라는 거만한 마음이 들 때면, 그런 설레는 마음을 잃는다.
그리하여, 만날 때마다 새롭기는 참으로 어렵다.
봐주는 쪽도 호기심이 많아야 하고 보이는 쪽도 매력적이어야 한다.
요세미티를 다시 찾았다.
작년에는 10월 그리고 올해 11월.
겨우 한 달 차이인데 요세미티의 빛과 공기는 완전히 다르다.
봄과 여름의 이곳이 너무나도 궁금해진다.
소박하게 아름다운 곳도 늘 새로울 수 있지만,
이렇게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들의 아름다움은 정말로 남다르다.
2023년의 요세미티 밸리-Yosemite Fall
작년에는 폭포에 물이 말랐었는데, 올해는 며칠 전에 내린 비 때문인지 폭포에 물이 많았다.
Mirror Lake Trail
작년의 미스트 트레일이 너무너무 좋아서 다시 가자고 하였으나 다들 싫단다. 대신 Mirror Lake 쪽의 평평한 트레일을 걷기로 했다. 편안하면서도 깊은 가을 내음이 따뜻한 햇살과 함께 너무나도 좋았다. 작년에는 물이 하나도 없었는데 올해는 가을인데도 이렇게나 물이 많다.
Yosemite Valley
꼭 먼 곳까지 트레일을 떠나지 않아도, 요세미티 밸리 이곳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참 좋다.
H와 이번에는 자전거를 꼭 빌려서 다니자 했는데, 11월 말에는 자전거 대여가 안 되는 모양이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봄이나 여름에 이곳에 와서 자전거를 타고 이 멋진 곳에 더 오래 머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