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 국립공원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꼽으라면, 작년에 갔던 Mist trail이다.
원래 걷기와 등산을 좋아하지만 이 때는 미국 trail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었던 때이다.
아이들과 요세미티 버스를 타고 정거장마다 내려 소소하게 걸을 생각으로, 등산화도 없이 배낭가방 하나 없이, 그저 사람들이 우르르 가기에 따라나선 trail이다.
작은 물병 몇 개 프링글스 한통 겨우 들고, 버날폭포와 크라크 포인트를 지나 5시간 넘게 걸었던 트레일.
멋모르고 나서서 얼떨결에 한 바퀴 돌고 나온 길이지만, 그 길이 유독 예뻤다.
2022년 10월의 요세미티 밸리
작년의 요세미티를 기록하고자 예전 사진을 뒤적였다.
고작 1년인데 아이들도 나도 많이 달라졌다.
아이들은 부쩍 자랐고, 나는 부쩍 늙었다.
조금이라도 건강하고 젊을 때 아름다운 곳에 더 많이 가리라, 자꾸만 다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