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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jin Nov 30. 2023

[US-Yosemite] Mist trail

요세미티 국립공원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꼽으라면, 작년에 갔던 Mist trail이다.

원래 걷기와 등산을 좋아하지만 이 때는 미국 trail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었던 때이다.

아이들과 요세미티 버스를 타고 정거장마다 내려 소소하게 걸을 생각으로, 등산화도 없이 배낭가방 하나 없이, 그저 사람들이 우르르 가기에 따라나선 trail이다.

작은 물병 몇 개 프링글스 한통 겨우 들고, 버날폭포와 크라크 포인트를 지나 5시간 넘게 걸었던 트레일.

멋모르고 나서서 얼떨결에 한 바퀴 돌고 나온 길이지만, 그 길이 유독 예뻤다.

버날 폭포다
버날 폭포가 시작되는 지점. 폭포 높이만큼 올라와야 볼 수 있다^^ 작은 호수같다. 물이 정말 차다.
너무 힘들어서 포기할 뻔했던 길^^-올해는 절대 안 간다고 해서 못 갔다. 힘든 건 멋모르고 해야 한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저 길, 그런데 다시 봐도 참 멋지다.
기특한 녀석들, 올해도 가주면 얼마나 좋아
버날폭포에서 보는 풍경- 정말 멋진 곳이다. 사진 보니 다시 찾을걸  아쉽네




2022년 10월의 요세미티 밸리

작년의 요세미티를 기록하고자 예전 사진을 뒤적였다.

고작 1년인데 아이들도 나도 많이 달라졌다.

아이들은 부쩍 자랐고, 나는 부쩍 늙었다.

조금이라도 건강하고 젊을 때 아름다운 곳에 더 많이 가리라, 자꾸만 다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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