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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jin Nov 30. 2023

[US-Pinnacle] 피나클국립공원

신기하고 아름다운

피나클 국립공원은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지 몇 해 되지 않은 '신상 국립공원'이다.

친구 가족들과 이곳에서 만나서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아직 유명하지 않은 탓인지, 아무 기대가 없어서인지 다들 반응이 아주 좋다.


피나클 국립공원은 동쪽과 서쪽 입구가 있고, 그 입구는 도로가 없어서 차량으로 넘을 수 없다.(트레일로는 연결되어 있다)

원래는 둘 중 한 곳만 가고, 그다음 날에는 몬터레이에서 빅서를 통해 1번 도로를 타고 태평양을 바라보며 피스모 비치로 이동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지난여름 빅서 주변에 산사태로 1번 도로의 한 지점이 폐쇄되어 버렸다. 덕분에 태평양 바다 대신에 피나클 국립공원의 동쪽과 서쪽을 모두 가게 되었다.


Pinnacle National Park-East Entrance-Moses spring Trail

해가 4시 40분쯤 지는데 3시가 넘어서 트레일을 시작했다. 금방 어두워질까 걱정했는데 트레일은 가벼웠고 재미있었다. 동굴을 오르내리는 것도 재미있고, 동굴 바위틈으로 보이는 빛과 풍경도 신기했다. 엔텔로프캐년과 결이 완전히 다르지만, 난 그곳보다 이곳이 훨씬 신기했다. 아이들 성화로 저수지까지 못 간 게 아쉽지만.

이런 커다란 돌 사이로 트레일이 나있다. 박쥐서식지라는데 박쥐는 보지 못했다.
화장실 건물이 바위와 잘 어울리지 않은가?



Pinnacle Nationa Park-West entrance-Balconies Cave Trail

다음날, 여유롭게 서쪽 피나클 국립공원을 다시 찾았다. 햇빛이 좋아서인지 어제 갔던 곳보다 광활해 보였다. 물론 동쪽이 좀 더 유명한 것 같고, 그중에서도 가지 못한 peak trail 5시간 이상 걸리는 코스인 것 같다.

서쪽과 동쪽을 하이킹으로 이어 간다면 콘도르도 보았을 텐데, 우리가 다닌 길에서는 보지 못했다.

오래된 친구와 멀리 미국 땅에서의 소중한 시간. 사람의 인연은 참 신기하다.
친구가 찍어 준 참 마음에 드는 사진-동글동글한 돌산이 참으로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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