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콘래드를,
호텔이라는 곳은 아주아주 부자들만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생각보다 호텔을 이용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요즘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으로 그래도 이런저런 정보들을 잘 활용하면
아주 부자가 아니더라도 일생에 며칠 정도는 저렇게 세상이 아래로 황홀하게 펼쳐지는 공간에서 지낼 수 있게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인간사가 그러하듯, 호텔 역시 수없이 많은 등급과 클래스?로 나눠지는데
Waldorf나 리츠칼튼 급의 정말 비싼 호텔은 여전히 처다도 보지 못하지만
어떻게 여행이 삶의 중심이 되다 보니 콘래드는 아주 가끔은 접근 가능한.
세상의 모든 왈도프를 가볼 거야, 는 좀 어려워도
세상의 모든 콘래드는 가볼 거야, 정도는 어쩌면 가능하지 않을까.
나이가 더 들어 맘껏 돌아다니기가 어려워지면,
콘래드 곰돌이와 오리를 잔뜩 꺼내놓고 이 시간을 회상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