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 봄비가 내리는 봄. 봄비는 꽃비가 되어.
화창한 봄날이다.
사진으로는 다 말하기 어려운, 봄의 향기.
은은한 꽃내음과 새싹이 피워내는 그 아름다움.
선선한 봄바람과 그저 이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마음이 가득 차오르는.
짧아서 더더욱 아쉽고 아름다운.
우리의 젊음 같은, 우리의 천국 같은.
봄 홀릭, 숲 러버가 된 것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오래전부터다.
어렸을 때 드문드문 기억으로도,
봄 햇살에 반짝반짝 빛나는 미루나무가 세상 그 어떤 보석보다 예쁘다 싶었고,
비가 올 때 숲을 걸으면 좋은 냄새가 난다는 것을 알았고,
햇빛에 빛나는 윤슬이 주는 아름다움과 해 질 녘 내가 가진 마음이 어린 왕자의 그것과 같다는 것을 알았었다.
봄비가 내리면 꽃비가 내린다.
우리 마음에 이는 모든 것들을 잊게 하는,
숨 막히게 아름다운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