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여기저기 엄마는 꽃놀이
일반고 다니는 2학년, 특목고 다니는 1학년..
아이들의 한 학기가 드디어 끝났다.
치열하게 살아낸 아이들의 한 학기.
나의 치열함은 잠시 내려두어, 마음 한편은 괜스레 불안하고 허전하나.
그저 산책하며 순간순간을 마음에 새기는 이 시간이 싫지 않다.
햇빛이 아주 뜨거웠던 한 여름 차로 휙 지나가는 길에 근사한 공원이 들어서기에,
잠시 차를 세우고 혼자 걸어본다. 개장 전이고 날은 아주 뜨겁다. 나비조차 뜨거워서 날지 못하는 듯. 적막한 공원. 덕분에 참 파란 하늘이다. 독락정 바로 앞은 금강이다. 예나 지금이나 멋들어진 곳을 알아보는 사람들은 꼭 있나 보다.
금강 물줄기 따라 근사한 카페가 있다고 해서 지나가 본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오픈 전이다. 예쁜 꽃을 만났다.
장태산도 또 찾았다. 지난번 보다 훌쩍 자란 메타세쿼이아. 그저 그 안에서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좋다.
그리고 연꽃 구경.
원래 궁남지까지 가보려 했으나 거기까지는 못 가고 정안천 생태공원과 청주에 있는 휴마니타스?라는 카페를 찾았다. 아주 넓지도, 아주 화려하지도 않지만 맘에 꼭 든다. 원래 커다란 꽃들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은데, 하얀 연꽃이 참으로 고귀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그리고 한 10년 만에 찾은 갈매못 성지.
11시 순례자 미사 시간에 맞추어 서둘러 갔는데, 아쉽게도 본당이 아닌 작은 성당에서 미사를 드렸다.
본당에서 미사 드리고 싶었던 이유는.. 미사 마칠 때쯤 저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미사 후에 열리면서 저 멋진 바다가 한아름 성당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이었다. 다음에 주말에 맞추어 또 한 번 더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