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객관화
어렸을 때 어른들이 나에게 자주 해주던 말
"꿈은 크게 가져야 돼" "큰 물에서 놀아야 돼"
이런 말들을 듣고 자라서인가
나는 항상 뭔 자신감인지 모르지만 꿈은 컸다
머리도 안 좋으면서 서울대가 목표라고 하질 않나
나 자신을 사랑할 줄도 모르면서 사랑받기를 바라질 않나
일도 게을리하면서 원하는 직장을 얻고 싶어 하질 않나
참 나는 자기 객관화가 안 되는 사람 중 가장 안 되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사랑을 하면 그 사람이 뭘 좋아하는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그런 걸 알아보기 바쁘면서 정작 나는 나에 대해 아는 게 없다
나의 단점에 대해 말하라 하면 술술 말할 수 있는데
장점에 대해 말하라 하면 머뭇거려진다 머리가 하얘진다
나는 무얼 좋아하는지
어떤 것에 재능을 보이는지
어떤 것을 할 때 가장 흥미를 보이는지
어떤 사람과 잘 맞는지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지
마지막 종착지는 그래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는 나를 파악해보려고 한다
나는 나를 사랑해 보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