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관리는 화재 예방에 매우 중요합니다.
미국 뉴욕시에서 발생한, 전동 스쿠터와 자전거의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발생 횟수와 부상/사망자 숫자의 통계. 종류가 다양해져 판매가 늘어나니 화재 발생 빈도도 함께 증가했다는 통계입니다. 얼마 전에는 실제로 큰 화재로 이어졌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뉴욕 소방당국이 발표한, 리튬-이온 배터리가 포함된 장치들을 안전하게 쓰기 위한 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매할 때부터, UL(Underwriters Laboratories) Mark가 있는, 안전검사를 받은 제품을 고를 것.
우리나라의 경우 전동 킥보드와 자전거 등 18kg 이하 무게의 경우 KC62133-2 인증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기 스쿠터는 국토부 인증을 받아야 당연히 보조금 대상이 될 테고요. 이런 제품들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배터리 충전과 보관은 제조사가 제공한 사용자 매뉴얼에 있는 방법을 따를 것.
사실 매뉴얼이 부실한 경우도 있긴 한데요, 그래도 이건 안전에 관한 사항이니 꼭 챙겨둬야 합니다.
- 배게, 방석, 침대나 소파(카우치) 위에 놓고 배터리를 충전하지 말 것.
이건 배터리와 충전기 주변에 가연성 물질이 없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열이 발생했을 때 불이 나거나 크게 번지기 쉬우니까요. 전 예전에 타던 전기 스쿠터는 콘크리트 바닥에 배터리와 충전기를 놓고 충전했습니다.
- 제조사가 제공한 전선과 파워 어댑터만을 쓸 것.
이건 벽에 있는 콘센트부터 충전기까지 전기를 보낼 때의 방법입니다. 전기차의 220V 충전 어댑터도 마찬가지인데, 다른 가전제품보다 훨씬 많은 전기가 흐릅니다. 이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 배터리와 충전기는 실내 온도에 보관할 것. 절대 햇볕을 직접 받은 곳에 두지 말 것.
- 배터리는 가연성 물질 근처에 보관하지 말 것.
- 배터리가 과열되거나, 작동 중에 이상한 냄새, 모양이나 컬러의 변화, 누액, 이상한 소리 등이 들린다면 즉시 사용을 중지할 것. 이렇게 한 후 화재 위험이 없는 안전한 곳에 세운 후 911(우리나라 119)에 전화할 것.
앞으로도 사용이 늘어날 것 같은데요, 리튬-이온 배터리는 생긴 모양이 단순해서 위험하다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배터리란 ‘에너지를 보관-운송’하는 장치입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폭발을 하거나 불을 내뿜을 수 있는 물체인 거죠. 차에 기름 넣을 때 ‘화재 위험 있으니까 담배를 피우거나 불장난을 하지 마세요’와 같은 개념이지요.
편리한 교통수단인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이것들의 에너지원이 화석연료에서 배터리로 전환되면 그에 맞는 안전한 사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좋겠네요.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을 텐데, 알고 준비하면 당연히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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