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자동차 회사들과는 뭔가 다른, 그런 답변들.
볼보의 본사 C레벨 임원들이 거의 대부분 참여한 프레스 콘퍼런스에 참석했습니다. 짐 로완 대표, R&D와 운영을 책임지는 야비에르 바레라 COO도요.
중간에 TMAP 모빌리티 이종호 대표의, 볼보와의 협력 내용 및 앞으로 업데이트될 부분에 대한 발표도 있었고요.
전체적인 내용은 기사들을 보시면 아실 수 있으실 텐데요, 현장 질문으로 나왔던 내용들 중 인상 깊었던 것들을 정리해 봅니다.
Q. 콘셉트카인 EX90은 루미나 라이다가 지붕에 달려있다.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사이에 갈등은 없었는가? 왜 그 위치에 달았나?
A. 그 둘 사이에 갈등이 없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라이다 위치는, 우리가 주변을 확인하는 과정을 생각해 보라. 눈이 어디에 달리는 것이 가장 좋겠는가.
Q. 볼보는 50~60만 대 정도의 연간 판매량을 보인다. 향후 확장 계획은?
A. 물론 있다. 100만 대까지 생산할 능력을 갖추었고, 향후 전기차 시대가 되었을 때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Q. 최근 여러 국가에서 자율주행 레벨 3가 상용화되고 있다. 볼보의 글로벌 전략과 한국에는?
A. 볼보는 5/6단계 구별을 중요하다 생각하지 않는다. 소비자가 헷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핸즈오프가 되느냐 마느냐를 기준으로 본다. 안전이 확보되었다는 확신이 들 때 시장 법규 등에 맞춰 시작할 예정이다.
전체적인 느낌은, 독자적으로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브랜드로서 명확한 주관을 갖고 있구나입니다. 계획이 확실하고 그것을 차근차근 실천해 결과를 내고 있으니까요.
물론 이는 관점에 따라 독선적으로도 보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레벨 3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는 것은 결국 레벨 2의, 운전자의 책임이라는 말이 됩니다. 운전대에서 손을 떼건 잡건요.
물론 최종적으로 안전한 차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분명하니 좀 다를 수 있겠지요.
짐 로완 대표는 전통적인 자동차 출신이 아닙니다. 알려진 대로 다이슨과 블랙베리를 거쳤지요. 그래서 답변 내용과, 회사의 추구 방향이 좀 다르다고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볼보 코리아는 1.4만 대를 팔아 작년 글로벌 9위를 했습니다. 8위였던 벨기에와의 차이는 불과 180대가 안됩니다. 2만 대를 팔면 독일에 이어 6위가 됩니다. 항상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는데, 이번 임원진 방문으로 좀 해결되었으면 싶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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