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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모터스, 정말로 판매를 하는 걸까?

자동차라는 관점에서 볼 때는 불안한 것이 사실

이번 서울 모빌리티 쇼에서 주목도에서는 최고가 아닐까 싶은 알파 자동차. 울프라는, 클래식한 외관의 전기 픽업트럭을 새로 내놓았습니다. 부스 디자인과 화려함으로 눈길을 끄는 데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체가 있느냐는 다른 문제인 것 같네요. 우선 전시된 차는 주행이 불가능한 디자인 목업입니다. 바닥 사진을 보시면 철제 프레임에 바퀴를 달아 놓았습니다. 라이트 등의 시연을 위해 전선이 연결되어 있긴 하네요.


2025년 양산이라고 하면, 지금쯤은 러닝 프로토타입이 있어야 합니다. 또 특허를 받았다는 전기차 플랫폼(사다리꼴 프레임으로 만든)도 있는데 그걸 사용하지 않았더군요.

또 하나는 국내 출시가 되었을 경우 인증 문제입니다. 전시한 차들은 철로 된 앞 범퍼 가드들이 있는데, 안전기준에 따라 인증 불가 사항입니다. FTA로 해결이 안 될 부분이라 알고 있습니다.

보도 자료로 배포한 내용을 확인해 보면 더 의문이 생깁니다. 150kW 모터를 쓴다는데요, 201마력입니다. 그리고 출력이 높고 낮고를 떠나 어디 기술인지를 모르겠습니다.

배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보도자료에 있는 내용을 읽어보면 분명 한글은 맞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테스트할 예정’이라는 말, ‘충족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말은 아직까지 실물로 만들어진 기계가 없다는 말입니다. 인도가 2년 남은 차에서요.

현장에서 관계자에게 직접 여러 질문을 했다는 기자의 말을 들어 봤는데요, ‘이메일로 보내 주시면 답변드리겠다’가 끝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모빌리티쇼, 아니 이런 모터쇼에서 반드시 양산형 완성된 차를 선보여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회사에서 콘셉트카를 내놓는 건 미래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관람객들에게 꿈을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 많은 부분에서 소셜 펀딩 같은 개념으로 물건을 만들고 파는 경우가 있지요. 당장 실물이 없어도 믿고 투자해 결과가 좋으면 되니까요.

판단할 기준들이 여럿일 텐데요, 어떻게들 생각하실지가 궁금하네요.


#서울모빌리티쇼 #알파자동차 #알파모터스 #울프픽업 #전기차 #컨셉트카 #자동차칼럼니스트이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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