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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첫 전기차 RZ 론칭 현장에서 느낀 소감

잘할 수 있는 것을 ‘모노즈쿠리(장인정신)’을 발휘해 차를 만드는 것.

오늘 잠실 롯데월드타워몰 안에 있는 렉서스 브랜드 전시관인 커넥트투에서, 브랜드 첫 전기차인 RZ와 브랜드 SUV의 중심인 RX의 신차 론칭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와타나베 타카시 렉서스 인터내셔널의 사장이 참여해 직접 전동화 전략에 대한 발표를 했습니다. 크게 보아 토요타 그룹 차원에서 갖고 있는 전동화 기술을 모두 활용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었습니다.

토요타는 꽤 오랫동안 배터리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가 훨씬 현실적인 친환경차라는 말을 했었지요.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 배터리 전기차(BEV) 이야기를 꺼내다가 올해 4월 BEV 시대를 위한 소프트웨어 부가가치 수익 모델과 지역에 따라 하이브리드와 BEV를 적절히 조합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렉서스의 전동화는 세번째 사진처럼 수소연료전지 전기차(FCEV)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포함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물론 아직 구체적인 모델별 적용 내용, 특히 FCEV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말은 없습니다.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정확한 워딩을 하더군요. 이 이야기는 전략적으로 큰 그림은 있으나 세부 내용은 없다는 말로 이해되더군요.


물론 토요타 그룹은 미라이라는 자체 모델과 연료전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중국회사, BMW 등에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고 진행도 꽤 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자사 플래그십 브랜드인 렉서스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다…는 점이 이상했습니다.

RZ는 71.4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얹고 앞뒤에 전기 모터를 달아 총 312마력을 냅니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복합 상온 기준 377km고요. 주행거리 극대화를 위한 ‘RANGE MODE’가 있다는 점이 특이하군요.

등급에 따라 가격이 보조금 50% 대상인 8450만 원인 수프림 트림과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럭셔리 9250만 원 두 가지로 나뉩니다. 국내 보조금 체계 중에 충전 네트워크나 V2L 기능 등에 주는 보조금도 받을 수 없고요.


이 부분에서 앞으로 충전 네트워크를 확충할 예정이 있느냐는 질문을 토요타 코리아 관계자 분에게 했습니다.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는 면에서 ‘실제 활용성’에 무게를 두어 국내 충전 업체와 제휴를 하고 충전비용 지원을 결정했다고 하네요. 이 부분은 각 브랜드마다 전략적으로 다르게 선택하는 듯합니다. BMW는 자체 충전 네트워크를 깔아 보조금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했거든요.


전체적으로 뭔가 새롭고 충격적인 발표는 아니었습니다. 잘하던 것을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가장 자신 있는 분야인 ‘모노즈쿠리(장인정신’이 깃든 렉서스 다운 차를 만들고 판매하고 고객을 응대하겠다는 당연한 이야기를 당연하게 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토요타’라면 참 묵직하고 의미가 크게, 어떤 면에서는 무섭게 느껴지는 건 이 급변하는 자동차 세상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브랜드의 인터내셔널 수장부터 치프급 엔지니어들이 대거 방문해 직접 설명하고, 30분 넘게 이런저런 질문에 직접 답변하는 과정을 보며 느낀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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