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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게 둘러본 현대 싼타페, 세심한 배려가 최고!

사용자에 대한 깊은 고민이 여기저기 드러나는, 잘 만들어진 차.

지금쯤이면 현대자동차 싼타페에 대하여 여기저기 올라온 콘텐츠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오늘은 좀 디테일한 부분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새 싼타페는 ‘다시 정통 SUV’라는 주제를 내세웁니다. 이건 ’(정해진 크기 안에서) 실내공간의 활용성을 최대한 높여보자‘는 목표에서 차의 개발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팬데믹 이전에도 ’공간‘을 주제로 만들어진 차가 있었지요. 전기차 콘셉트카인 아이오닉9입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의 시대에는 차 안을 또 다른 ’HOME’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라는 발상에서 시작된 일인데, 이게 싼타페에 와서는 ‘팬데믹 시대에 본인의 차로 떠나는 여행’으로 현실이 된 것이지요.



익스테리어 디자인에서 가장 화려한 부분은 바퀴 주변을 감싼 펜더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듯 생각보다 매우 복잡한 라인입니다.


휠하우스는 둥근 라인이지요. 이게 차의 앞쪽은 원의 반경이 작게 시작해 뒤로 갈수록 크게 부풀어 오릅니다. 자동차가 달리며 생긴 휠하우스 안쪽에서 생긴 공기의 흐름을 더 잘 빼내기 위해서지요.


그 바로 위의 검정 플라스틱 부분은 둥근 휠하우스와 각진 오버펜더의 완충 역할을 합니다. 저게 만약 보디 컬러였다면 여러 도형이 만나는 곳이라 어색했을 겁니다.


그 위의 다각형 펜더와 보디 패널의 폭 2cm 정도의 경계는, 단순한 평면이 아니라 다각형 펜더 쪽으로 꺾여 들어가며 휠을 감싼 펜더 형상 전체를 더욱 강조합니다. 실제보다 더 크게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는 디자인 요소인 것이지요.


측면의 유리 부분, 흔히 그린하우스라 불리는 곳은 A필러부터 2열 도어 중간까지가 하나의 면이고 그 이후가 하나의 면이라 매우 매끈한 모습을 만듭니다. 창유리와 틀 때문에 들락날락하는 것이 없지요.


디자인에서도 장점이 있는데, 실제로는 이건 위 사진처럼 (일부라도) 2열 도어의 유리를 완전히 내려 개방감을 얻기 위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물론 블라인드는 전체 유리를 모두 감싸는 크기고요.

개인적으로 C필러의 손잡이는 캠핑 등에서 지붕에 접근하기 쉬운 것도 용도가 될 텐데, 세차를 하며 지붕을 닦을 때 훨씬 더 편할 것 같습니다. 특히 긴 솔로 지붕에 거품을 내 닦거나 선루프 등 유리의 물기를 제거할 때, 도어를 열면 실내에 물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꽤 난감하거든요. 이럴 때. C필러 손잡이로 뒷바퀴 위에 올라가면 딱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 사진은 터치 방식의 공조 컨트롤을 보여 드리려고 찍은 겁니다. 터치 컨트롤은 물리 스위치보다는 눌렀을 때 작동여부 확인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진동 등 햅틱 반응을 넣는데, 이게 미묘하게 게인에 따라 느껴지는 차이가 생깁니다.


그래서 새 싼타페는, 버튼을 누르면 스위치 상단의 노란색 불이 켜지거나 스위치 자체가 깜빡이는 것은 물론이고 버튼 좌우에 파란색 라인이 깜빡입니다. 위 사진은 스티어링 열선 버튼을 누른 직후입니다. 그래서 스위치를 누르고 손가락을 떼는 동안 작동 여부 확인이 더 쉽습니다.



사진은 1열 시트백입니다. 저 고리는 처음 고안될 때는 마스크를 걸어두는 것이 최우선이었는데, 사실 걸 수 있는 고리만 있다면 무엇이든 활용하기 나름이지요. 시트 옆에 달린 C타입 포트에 자주 쓰는 케이블을 꽂아두고, 저 고리에 걸어두면 찾기가 쉬울 테고요.


이건 3열에 타고 내릴 때 쓰는 발판입니다. 굳이 이 사진을 찍은 건 앞 포스팅에서도 쓴 것처럼 ‘싼타페 3열 탑승자가 누구일까, 그들을 위해 어떻게 차를 만들어야 할까’라는 고민이 보인 부분이라 그렇습니다.


3열에 아이들이 탄다면 2 열시트 폴딩 스위치가 아래쪽에도 있어야 하고요, 발을 디딜 곳의 높이는 낮을수록 편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 발판은 시트 고정부위보다 더 낮게, 도어 스텝 높이에 맞춰 만들어져 있습니다. 게다가 차체 강성을 유지하면서 도어 스텝을 얇게 만들어 타고 내리기 편하게 한 것도 한몫하고요.


사진의 위쪽은 2열 시트를 앞으로 적당히 당겼을 때, 아래쪽은 완전히 뒤로 밀었을 때의 무릎 공간입니다. 성인 남자인 제가 탔을 때 아래쪽처럼 무릎이 닿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이건 콘셉트카로 공개된 싼타페 XRT입니다. 원래 미국에서는 다크 그레이 외장에 블랙 휠 등을 끼우고 보디 패널 등을 바꾼, 드레스업 수준의 모델이 있었습니다. 그걸 새 싼타페는 본젹적인 오프로드 버전으로 만든 것이지요.


외장 곳곳에 오프로딩을 위한 장비는 물론 차고를 높이고 머드타이어를 단 모습 등이 꽤나 눈길을 끌더군요. 물론 4WD LOW나 에어서스펜션 등이 없으니 본격적인 오프로드용은 안되어도, 최소한 사막 등 오지 탐험에서 큰 장점이 될 것 같더군요. 아마도 패키지 형태로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라면 애프터마켓에서 할 부분이기도 하고요.


이제 차를 타볼 일이 남았습니다. 곳곳에 사용자를 배려한 부분들을 직접 경험해 봐야지요. 조만간 시승회가 끝나면 다시 포스팅을 올려 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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