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긍정! 긍정! 해바라기 웃음
행복 그 사이

by 감정연구소

감정연구소


2026년 02월04일


"퇴근길 나의 손잡이는 미안함이었다."


나는 오징어구이 알바를 했었다.

1평 남짓한 공간에서 꽁꽁 언 오징어를 구웠다.

철판에 꾹 눌러서 나오는 그 소리와 향은 지금도 선명하다. 냄새가 참 맛있었다.

일은 어렵지 않았다. 굽고, 팔고, 굽고, 팔고 그냥 반복 가끔 재고가 떨어지면 산책 한 번 정도?

그런데도 참 힘들었다. 사람은 끊임없이 오고, 지루하고, 뜨겁고, 무엇보다 맛있던 냄새가 하루 종일 함께하니 역해졌다.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였다. 퇴근길에는 항상 눈치가 보였다. 온몸에 오징어를 두르고 "나 오징어 팔아요!" 광고하고 다녔다. 사람들이 나만 쳐다보는 것 같았다. 향이 너무 진하였다. 역한 그 향이


"오! 오징어 먹고싶다. 오늘 오징어 사갈까?"

문이 열렸다. 산본역? 그쯤이었을 거다. 유동 인구가 많아 사람이 많이 내리고 탔다. 그사이 들려온 문장 하나

"좋아! 맛있겠다. 빨리 집에가자."

평소였다면 고개를 더 숙였을 것이다. 내 배꼽만 보일 정도로, 참 부끄러운 말이지만 그게 나였다. 그런데 그날은 달랐다. 숙였던 고개를 들고 문장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웃고계셨다. 정말 환하게, 퇴근길에 보는 표정들은 대게 피로에 물들어 있었다. 하지만 그 표정은 달랐다. 해바라기 같았다. 햇빛을 마주하고 서로 환하게 웃는 그런 해바라기 그 뒤 나의 하루는 달라졌다.


"오늘도 맛있게 긍정! 긍정! 긍정!"

나는 해바라기를 파는 사람이다. 한 마리의 오징어로 환한 웃음을 파는 사람, 그렇게 부끄럽던 퇴근길이 어느새 해바라기밭에 누워있는 느낌이었다. 시원하게 부는 바람, 그것은 분명히 오징어 향이다.

그 문장을 말해주신 분의 표정, 공기, 귓볼을 스치는 문틈의 바람까지 모든 것이 기억난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나를 대하는 내가 달라졌다. 그 뒤 어떤 일을 만나던 나는 행복하다. 내가 만드는 것, 사는 것, 보는 것, 전하는 것 등 모두 세상을 꽃밭으로 물들이는 일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한다.


"지금 나의 일을 피할 수 없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힘들고, 지치고, 피할 수 없다면 한 번 다른 마음으로 바라보기를 바란다. 다시 생각해 보고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것으로 인해 어떠한 세상이 만들어지는지, 그 세상은 내가 원하는 세상인지

긍정의 마음으로 바라보기를 바란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이 이미 부정의 마음이라면 어떤한 일이든 밉고, 싫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피할 수 있다면 꼭 피하기!


"긍정, 긍정, 긍정"

오늘의 결론.

무엇이 되었던 나를 괴롭히는 일이 있다면 긍정의 마음으로 바라보기,

나의 부정이 나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지 돌아보기,


오늘의 감정은 행복 그 사이로 정리한다.

오늘의 감정은 긍정으로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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