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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혜선 Jul 30. 2019

항상 당신의 방법대로 살아가십시오.

인생, 여행

로마 어디선가 만난 거리의 예술가는 우리가 한국 사람인 것을 알고 광장에서 한국 노래를 들려주었다. 남의 나라 광장에서 그곳이 울릴 만큼 큰 소리로 우리나라 노래를 들었다.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그보단 고마움이 더 컸다.  

인사를 나눌 때쯤 엽서 크기의 종이를 주었는데 그때는 정신이 없어서 대충 봤다. 언뜻 보니 종이에 아저씨 얼굴이 있어서 프로필이겠거니 했다.

여행이 끝나고 내방 침대에 앉았는데 갑자기 생각이 난다. 종이를 찾아 찬찬히 보니 글이 예술이다. 글을 쓴 것이 아니라 그린 것에 가깝지만, 그 생각과 정성이 예술이다. 그때 이후 지금까지 내 책상에 놓여있다. 나를 다잡아주는 그리고 그리운 그 시절의 이탈리아를 떠올리게 하는 보물이다.

"항상 당신의 방법대로 살아가십시오. 아무도 당신이 틀렸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 글이 나를 위로하고, 용기를 준다. 지금도 거리의 예술가는 로마 시내 어디선가에서 손가락 인형극을 하고 있을 것 같다. 사람들을 일깨우고, 행복하게 하는 예술가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며 말이다.


....  항상 당신의 방법대로 살아가십시오. 아무도 당신이 틀렸다고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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