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 못한 문제가 많으면 연애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연애할 때가 아님!

by 오천만장자km


긍정적인 생각이 능사가 아닐 때가 있다.

현실의 문제들이 해결이 안 될 때,

돈과 시간을 쏟아부어도

좋은 결과가 예상되지 않을 때.

서서히 휘몰아쳐 들어오는 공포와 상실감은

내 안의 모든 것을 집어삼킨다.

삼켜지지 않을 거 같던 용기도 긍정도

한순간에 사그라든다.


걱정하던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참으로 다행이지만 살다 보면 내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들이 생기고 만다.


그 스트레스와 불안이 연쇄작용이라도

일으키는 건지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또 다른 의외의 안 좋은 문제가 여러 개

생겨날 때도 있다.


어디로도 출구가 없고

출구가 있다 해도

거기로 걸어 들어가면

내 상태가 더 나빠질 거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드는 출구가 있다.


그러니 내 발로 걸어 들어가지도 못하고

이미 지나온 길을 다시 후퇴해서

돌아가지도 못하는 악조건 속의 나로

우두커니 서 있어야 하는 때도 생기곤 한다.


눈앞이 깜깜해지는 상황에서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좋은 답이 나오지 않을 때가 있다.

정면돌파해 봤자 좋은 답이 안 나오는 걸 알기에

혹시나 하늘이 돕지 않을까

콩알만 한 희망을 버팀목 삼아

그 상황을 애써 태연하게 바라보며

숨을 고르고 내 상태를 마주해 본다.


그러나 맨 정신으로 직시할수록

더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

냉혹한 눈앞의 현실에

실낱같던 기대와 긍정의 마음은

힘없이 뭉개지고 만다.


나이가 어릴 때는 생기지 않던 문제들..

나이가 먹어갈수록 무너지는 건강과

온갖 근심걱정들에

감성적인 서러움도 휘몰아치고

그러다 다시 억지로 냉정을 찾으며

살 궁리를 해본다.


사람이 여러 가지 해결 못한 문제들에

압도되면 그것을 아예 놓아버린다.

일단 미루고 최대한 현실에서

안 보이는 곳으로 팽개쳐놓게 된다.


내 문제들이 너무 거대해 보일 때

내가 어찌할 수 없을 때

나는 그것으로부터

도망치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다.


내 문제에 내가 압도되어 있고

문제에 손도 데지 못하고 있을 때는

연애를 시도하지 않는 게 나을 수 있다.


내 안의 두려움과 근심걱정이

상대방과의 관계까지

부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근심걱정 가득한 나는 나의 본연의

매력을 발산하지 못한다.


머릿속에서 아직 해결 못한 문제들이

나 좀 어떻게 해달라고 아우성치기에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다.

행복한 연애와 거리가 멀어진다.

상대에게 사랑을 기대하는 한편

나의 힘든 상황을 나처럼 신경 써주지 않는

상대방의 무심함에 분노하게 된다.


내 안의 복잡한 심정이 상대와의

교류 속에 계속 흘러나온다.

은연중에..

혹은 대놓고 내 안의 문제더미를

상대방에게 투척해 버리는 거다.

가만히 있다가 빰 맞은 꼴이 되는 거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행복한 만남을 키워가고 싶다면

일단 나를 잘 봐야 한다.

지속적으로 힘들게 하는 내 진짜 문제들

그걸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

용감하게 응시하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결과가 어찌 되든

내가 책임질 만큼 지겠다고 결단해야 한다.


발등에 불 떨어지면 그때

착수하겠다고 계속 미룬다면

그 미루는 과정에서의 연애는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다.


일단은 내가 살아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연애도 가능해진다.


내 문제들부터 풀어내고

그다음에 연애를 생각해야 한다.

내 문제에 압도되어 있는 나는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한다.

나도 나를 채워주지 못하고 있는데

누가 내 마음을 채워줄 수 있겠는가.


이제는 용기를 내서

진짜 나의 문제들에 착수해야 한다.

두려움은 그것에 착수한 순간 줄어든다.

막상 몸을 실으면 견딜 수 있는 공포와

고통은 의외로 많다.

이것 또한 지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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