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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웅이 집 Apr 03. 2022

자기만의 삶

얼마 전 유튜브에서 흥미로운 영상을 보았다.

대한민국 표준 30살 남자, 대한민국 표준 29살 여자 라는 심플한 제목의 영상. 12분 남짓의 영상과 아래 달린 댓글을 보니 오늘은 이 주제로 글을 쓰고 싶어졌다.


영상의 내용은 이렇다.

같은 30살 남자, 다른 10명의 사람 / 같은 29살 여자, 다른 10명의 사람이 모였다.

표준 서른 살 남자 or 표준 스물아홉 살 여자는 어떤 사람인지 질문하며 10명에게 5가지 기준을 제시하고 각 기준에 본인이 표준이라고 생각하면 모인 장소에 그려진 원 안으로 들어오라 한다.


5가지 기준은 외모/키/수입/연애 등등이었는데, 본인이 표준이라고 생각해서 원 안에 들어왔어도 10명의 사람이 표준에 대한 기준이 다르다는 걸 보여준다. 29살 여자 표준 연애 횟수를 누구는 3회라 하고, 누구는 1회라 하고, 누구는 10회라 이야기한다. 각자 기준에 대한 정의가 다르다. 곧 표준의 의미가 없다는 걸 보여준다. 이 인터뷰에서 시사하는 바는 내 나이에 이 정도는 해야 되지 않나? 라는 사회적 표준에 반문하고 대한민국 표준은 누가 만드는 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 애초부터 우리에겐 표준이 없다는걸 깨닫게 해준다.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표준이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내 생각이 아니기 때문에 표준과 비교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으로 해석했다.


[영상 참고]

https://youtu.be/h5YOB6HY-x4


"표준"의 사전적 의미는 일반, 평균적인 것 or 사물의 정보나 성격 따위를 알기 위한 근거나 기준이라고 하는데, 우리 모두는 주관적인 가치관을 품에 안고 살아가기 때문에 이 영역에 대해서는 표준이라는 단어를 쓰는게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다 때가 있다"라는 말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긴 하나, 그 "때"가 나이에 국한되기보다는 본인의 주관으로 사는 방향성에 해당되는 말이었으면 좋겠다.  

표준이라는 단어 자체는 비교라는 의미를 짝꿍처럼 달고 사는데, 그 의미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각자 자기만의 삶을 살고 그것만으로도 풍요롭고 다양한 행복을 안고 살았으면 좋겠다. 나 또한 표준을 자주,많이 외치는 집단에 소속되어 일하고 있지만 다들 마음 한 켠에 이 내용에 대해서 동의할 거라고 생각한다. 한번 씩 가만히 앉아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던 것일 뿐. 시간이 흘러 어느정도 동의가 이루어졌다면 지금 내가 소속되어 있는 곳과 주변도 각자 자기만의 삶을 열심히 주장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https://youtu.be/S5LHRswDH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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