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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웅이 집 Apr 21. 2022

바퀴 달린 입

무근본 무논리, 고품격 토론 방송

매주 화요일 18시를 기다린다. 요즘 최애 채널인 바퀴 달린 입을 보려고.


바퀴 달린 입은 이용진, 뱃사공, 풍자, 곽튜브가 나와서 떠드는 무근본 무논리 토론 방송이다.

환장의 케미를 자랑하는 4명이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치는데 예상치 못한 흐름이나 전개가 딱 내 스타일이다.


이용진이 이끌고 심우경 PD가 받쳐주는 터키즈 채널의 후속작이자, 터키즈 채널에 나왔던 게스트 중 바퀴 입 콘셉트에 맞는 출연진들을 다시 섭외해 한 느낌이다.


이용진 특유의 여유로운 공격성을 좋아하고, 뱃사공과 곽튜브, 풍자의 마이웨이 토론이 재밌는데

흔들리지 않는 마이 웨이파 강자는 뱃사(세상이 뭐라 해도 난 내 갈 길 간다 st), 그 뒤로 풍자이고,

매일 흔들리는 마이웨이 파는 곽튜브다. 여기에 재미나 홍보에 필요한 시의성 게스트들이 매주 투입된다.

https://youtu.be/U8bOMkR2mu4

아무튼 이 조합이 모여서 애매한 주제로 매주 토론을 하는데, 볼 때마다 무릎을 치면서 깔깔거린다.

이 방송은 왠지 누워서 편안한 자세로 보게 되는데, 웃을 때마다 누워 있던 머리와 무릎을 들썩거리게 만든다. 보통 지금까지 알던 방송은 유튜브로 채널이 넘어왔다 해도 체계가 있는 편인데, 바퀴 입도 대본과 콘셉트가 있긴 하겠다만 무 체계에 가깝다. 얼마 전 현아와 던이 홍보차 게스트 멤버로 나왔는데, 현아는 이런 녹화가 방송으로 나간다는 게 존경스럽다고 얘기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토론은 내 생각이 맞다고 주장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는 쪽에 가까웠지만, 바퀴 입은 무논리 무근본 속에서도 "아 너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포인트가 있다. 서로 까기도 하지만 개그와 포용으로 토론을 이끌어간다. 이 글을 쓰면서도 내가 왜 이렇게 바퀴 입을 재밌게 보고 찬양할까 생각해봤는데, 일단 출연진 각자의 캐릭터와 케미가 한몫한다. 거기에 떠들 수 있는 공통 주제를 던져 주니, 개성 강한 4명이 다른 얘기를 줄줄이 늘어놓고 그 안에서 예상치 못한 전개가 펼쳐지니 신선하다고 느낄만하다. 사실 바퀴 입은 이런 분석이 크게 의미 없을 정도로 그냥 웃기다. 무논리 무근본 토론을 그냥 웃겨서 보는 게 딱 떨어지는 이유다. 매일 논리와 근본을 찾는 환경에 노출돼있어서 이 콘텐츠가 소화제 역할을 할 수도 있고.

무논리 무근본이 또 하나의 논리고 이유다. 그래서 나는 매주 바퀴 입 토론러들에게 묘하게 설득되고 깔깔 거리며 웃고 있다. 다음 주 화요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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