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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웅이 집 Feb 13. 2023

Dingo Gang~

Yo, 알다시피 내 출신은 리, 그걸 멀리 보면 읍

https://youtu.be/SMemB8qejtk

**4천만 조회수의 사나이


“Yo, 알다시피 내 출신은 리, 그걸 멀리 보면 읍, 그걸 멀리 보면 시, 그걸 멀리 보면 도, 그걸 멀리 보면 나롸아, 그걸 멀리 보면 원~“


최근 창모 노래만 듣는다. 그것도 딩고의 킬링 벌스 채널에 들어가서만 듣는다. 창모 스스로 골라온 킬링 파트 덕분에 출퇴근길, 흥이 차오른다. 나도 이 콘텐츠에 지분을 조금 보태자면 4천만명 뷰어 중 한명으로서, 킬링 벌스 시리즈 중 1등 조회수를 자랑으로 삼는다. 그러다 문득 딩고의 킬링 벌스 콘텐츠가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말하는 대단함은 센스인데, 호스트 래퍼가 본인이 선정한 킬링 파트로 뽐내기 좋은 가락만 뽑아내니, 그것도 라이브로, 매력 발산하기 딱 좋은 판이다. 거기다 노래 순서(멜로디,제목 등)로 스토리텔링를 하거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등의 빌드업과 영악함도 준비해온다. 음악 느낌에 따라 변하는 스튜디오 배경 색깔도 내가 좋아하는 소소한 포인트다. 그걸 또 한 번 더 활용한 게 장기하 때 였다. 딩고의 스튜디오 배경 컬러에 잘 어울리는 색깔의 옷을 굳이,골라 입고, 조곤조곤 열창을 했다는.


여기서 잠깐, 딩고의 킬링벌스에 대해 읖조리자면,

딩고 프리스타일 이란 이름의 힙합 R&B 유튭 채널을 전신으로, 딩고와 협업한 아티스트들이 딩고 음원을 홍보하고 싶거나, 신곡홍보를 위해 이 곳을 찾는다. 이제 플로나 지니 같은 음원 사이트의 새로운 경쟁자는 유튜브에 맛깔난 제목으로 큐레이션 하는 음악 채널이나 딩고 킬링 벌스/보이스가 아닐까 싶다.

비슷한 결로 최근 흥미롭게 보는 음악 토크쇼도 있다. 유튜브엔 피식 쇼가 있다면, 지상파엔 제이팍 쇼가 있다는데, 바로 더시즌즈-박재범의 쥬라이브.


이소라의 프러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이제 물러나도 좋다며, 고생 많았다고 손 흔들어 줄 새로운 장이 열렸다. 딴다란따 딴따라라라 아 비 랔 홀덥 웨이러 미닛 걸, 어딜 가 너무 쳐다봐서 미안네..! 인트로만 들어도 심장을 뛰게 만드는 제이팍의 음악쇼라니. 예상치 못한 진행방식과(긴장을 풀기 위해 갑자기 의자 위로 올라가서 비보이 동작을 한다든지) 크러쉬 무대에 뛰어나와 같이 쩜푸쩜푸하며 리듬을 타는 모습에 제이팍을 MC로 밀고 섭외한 사람에게 상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나도 멋있는데, 너도 멋있어 라는 제이팍 애티튜드가 진행자 역할로 찰떡이기도 하다.


정제되고 잔잔한 유머가 흐르는 국내 음악 토크쇼에선 볼 수 없던 모습이고, MC의 생명은 정확한 딕션과 딜리버리 라는 말이 무색하게 한국어와 영어를 가로지르는 제 3의 언어를 구사하는 제이팍의 뮤직쇼도 얼마든지 재밌고 흥미롭다는 점을 내세운 게, 이번 지상파의 야심찬 반격이 아닐까.


창모의 4천만 조회수를 탄생시킨 킬링벌스도, 앞으로 많은 짤을 탄생시킬 제이팍의 드라이브도, 승승장구할 날을 기다리기만 하면 되겠다.

https://youtu.be/55UxGuOLY9k

**3분 40초, 기가 막힌 뽀인트에 등장하는 제이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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