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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잇퍼센트 Jan 18. 2019

IQ, EQ? 이제는 FQ! 입시보다 중요한 조기 금융

아이들의 금융이해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형성된 관심사와 태도들은 자연스럽게 습관화되어 평생에 걸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입시를 위해 어릴 때부터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은 바로 이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누구 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입시만큼 중요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조기 금융교육입니다. 어린 나이부터 경제관념을 세우고 금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두는 것은 분명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중요성을 미처 깨닫지 못하거나 혹은 중요성을 알더라도 금융이 어른들에게조차 어려운 내용이라서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오늘 8퍼센트는 왜 금융지식이 중요하며, 많은 사람들은 금융에 대해 어느 정도의 이해를 하고 있는지, 아이들에게 효과적으로 금융에 대해서 가르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금융교육, 선택이 아닌 필수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소비를 줄이고, 남는 돈을 최대한 많이 저축하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식을 가진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도 저축이 재테크에 있어서 최고의 미덕이라고 교육 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일을 해서 버는 돈인 ‘근로소득’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근로소득을 가지고 축적된 자본을 통해서 돈을 버는 ‘자본소득’ 역시 현대 사회에서는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현실적으로 저축, 낮은 금리의 예/적금 등으로는 만족할 만한 자본소득을 낼 수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가상화폐나 주식과 같이 높은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투자를 하는 이유는 자본소득과 근로소득의 격차를 메꾸기 위한 여러 시도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지요. 돈이 돈을 버는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이제 금융교육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필수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금융이해력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금융에 대해 어느 수준의 이해도를 갖고 있을까요? 최근 FQ라는 단어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IQ가 지능지수로 지능의 발달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라면 FQ는 금융지수(Financial Quotient)로 ‘금융에 대한 이해력’을 의미합니다. 금융이해력은 단순히 금융 전반에 관한 지식뿐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어떤 의사결정을 하는지 또 금융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태도와 마음가짐 등을 나타냅니다. 


2016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2016년,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OECD 산하 INFE(International Network on Financial Education; 금융 교육에 대한 국제 네트워크)가 고안한 조사방법을 통해 만 18세 이상 79세 이하 성인 1,820명을 대상으로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금융지식’과 ‘금융행위’에서는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았으나 ‘금융태도’에서는 오히려 평균 이하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하는 29세 이하의 ‘금융이해력’이 전 연령대에서 2번째로 낮다는 점입니다.



2016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항목별로 살펴보면 많은 사람들이 ‘금융이해력’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분산투자에 관한 개념’이나 ‘위험과 수익의 상관관계’ 등 투자를 함에 있어 알아야 할 기본적인 원칙들에 관한 지식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보였지만 ‘원리금 계산’이나, ‘대출이자 계산’ 등 이자가 부채에 미치는 영향이나 이를 계산하는 방법에 대한 지식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요한 것은, 장/단기적인 재무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재무목표가 전혀 없는 계층보다 약 15점 정도 더 높은 금융지수점수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금융행위’ 항목에서는 ‘적극적인 저축활동’, ‘가계예산 보유’ 문항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기록하며 16개 국가 중 상위권에 있지만 ‘평소 재무상황 점검’, ‘장기재무 목표 보유’ 등에서는 하위권에 있습니다. 합리적인 소비나 자산관리에 대한 측면에서 부족한 점수를 받은 것이죠. ‘금융태도’ 항목에서는 미래보다 현재 선호, 저축보다 소비 선호에 반대하는 응답률이 각각 50.9%, 44.1%로 평균보다 낮았고 소비성향이 약간 높은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선 금융이해력 조사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이 금융지식보다는 금융 행동과 태도 면에서 취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식은 쌓아가면 되지만 태도와 행동은 계속해서 습관화되어야 하기 때문에 조기 금융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태도와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린 나이부터 지속해서 금융에 관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장기적인 재무목표를 갖고, 무작정 저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은 금액이라도 효율적으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비합리적인 소비성향을 줄이고, 나아가 미래에 대해 준비하려는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이 과정을 성인이 되어서 스스로 할 수 있어야겠지요. 



3. 금융이해력을 높이기 위한 조기 금융교육


그렇다면, 자녀들에게 어떤 식으로 금융교육을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녀들의 눈높이를 고려하여 꾸준히 교육해야 합니다. 금융에 관한 관심과 태도가 습관화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죠. 


아래의 방법들을 통해 어린 나이부터 아이들에게 금융에 대해서 지도하신다면 장기적으로 아이들의 금융이해력을 향상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  용돈을 규칙적으로 주자


합리적인 재테크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일정량의 소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소득이 규칙적으로 주어질수록 체계적으로 계획을 짤 수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단순히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살 수 있도록 보상 차원에서 용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마치 성인들의 월급과도 같이, 정기적으로 정해진 금액을 ‘용돈’으로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님들은 용돈의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규칙적으로 주어야 한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용돈을 통해서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은 한정되어 있으며,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정확히 말하면 스스로 깨닫게 되는 것이죠. 이는 경제학의 가장 핵심적인 원리이면서 동시에 원하는 모든 것을 아무 대가 없이 가질 수는 없다는 현실적인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는 얼마 정도의 용돈을 주어야 할까요? 적절한 용돈의 규모에 대해 부모와 자녀의 시각차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서로의 ‘합의’를 통해 용돈의 양을 정해야 합니다. 


먼저, 한 달 혹은 일주일이라는 용돈의 주기를 먼저 정한 후 그 기간 동안 자녀가 필요한 물건들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이에 맞는 금액을 용돈으로 지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에서 용돈의 금액에 대해서 자녀의 동의를 반드시 구해야 합니다. 그 후, 용돈을 주는 날짜를 명확히 하고 부모는 지급일에 약속한 금액을 용돈으로 지급하며 자녀가 받은 돈은 온전히 자녀의 소유라는 것을 알려주세요. 지폐나 동전을 통해 용돈을 지급하는 것도 좋지만 가능하다면 자녀 명의의 통장으로 계좌이체를 하는 방식으로 금융거래에 조금 더 익숙해지게 하는 게 보다 더 좋은 방법입니다.



   2) 올바른 소비방법을 지도하자



용돈을 받았으니 그 돈을 올바르게 소비하는 방법에 대한 지도가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당장 갖고 싶은 것에 집착한 나머지 사고 싶은 물건들의 우선순위를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아이가 물건을 사기 전에 사고 싶은 물건들의 중요도에 대해 같이 얘기하고 그 우선순위를 정해보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각 물건의 가격이 얼마 정도 될지를 예측해보면서 아이가 재화에 대해 느끼는 가치와 실제 시장이 평가하는 가치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알려주는 게 좋습니다.


이제 물건들의 가격을 파악해봅니다. 아이와 함께 직접 매장에 가서 확인하기도 하고 온라인을 통해서 사고 싶은 물건의 가격을 확인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가격들을 비교할 수 있게 지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합리적인 소비방법에 대해서 배우게 됩니다. 같은 물건이지만 파는 장소나 방법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되는 것이죠.


가격이 당장 구매할 수 없을 만큼 비싸다면, 현재 용돈의 규모에서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자녀는 기다림과 가치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배울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 당장 자녀가 해당 물건을 구매하기를 원한다면? 부모가 자녀에게 돈을 빌려줄 수는 있습니다. 다만, 특정한 이자를 정한 후 다음 용돈부터 그만큼을 제외하겠다고 말해주세요. 돈을 빌리는 행위에는 그만큼의 대가가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물건을 구매하고 사용한 후 시간이 지나면 만족도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그만큼의 돈을 쓸 가치가 있었는지를 아이 스스로 생각해보고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아이가 합리적인 소비 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3) 저축과 투자의 의미를 이해시키자


용돈을 받고 이를 소비했다면 그 내용을 꼼꼼하게 기록해야 합니다. 용돈 기입장을 사주는 방안도 좋지만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에 매우 익숙하므로 용돈을 관리해주는 앱 혹은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기록하게 한다면 조금 더 아이들이 자산관리에 익숙해지게 할 수 있습니다. 용돈 기입장을 쓰는 것은 매우 간단한 일이지만, 지속적인 습관형성이 되지 않는다면 사실 성인이 되어서도 꾸준히 하기가 힘든 일입니다. 자산현황을 파악하는 습관은 어른이 되면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런 사소한 일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자녀에게 인내심을 갖고 용돈 기입장을 쓰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부모는 용돈을 줄 때마다 용돈 기입장을 자녀와 같이 확인하면서, 자신의 자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용돈을 받고 아껴 쓴다면 그만큼의 돈이 남고, 다음 달에 쓸 수 있는 돈이 더욱 많아진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이러한 저축의 개념을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지금처럼 저금리인 시대, 저축만으로는 자산을 증식시키기가 힘든 시대에는 그 이상의 내용을 지도해야 합니다. 돈이 돈을 번다는 점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자본소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인해 자녀들에게 무작정 저축만 강조하는 게 일반적인 교육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무조건 소비를 줄이고 저축만 하라고 강조하는 것은 올바른 지도방향이 아닐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투자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는 5,000원 혹은 10,000원 같이 적은 금액의 적금을 들거나 투자를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돈이 스스로 불어나는 것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죠. 



   4) 자녀가 실제로 금융거래를 경험하게 하자



중요한 것은 실질적으로 금융거래를 경험하게 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심부름 혹은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하게 하는 것은 돈을 소비하게 하는 방법만 가르쳐주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들이 소비에 대해서 쉽게 생각하는 경향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물론, 현실적인 여건상 아이들이 증권, 펀드 등의 내용을 이해하고 큰 액수의 금융거래를 직접 하는 것은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비교적 쉬운 과정, 작은 액수부터 체험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금이나 적금을 드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적금이나 예금 통장을 만들 때 반드시 자녀와 동행하세요. 시간이 지나면 넣어둔 돈이 스스로 더 커진다는 것을 알려주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자녀에게 ‘한 달에 만 원씩 12개월동안 통장에 넣으면 얼마가 되지?’라고 물어보세요. 산수가 가능한 시기의 아이들은 12만 원 이라고 대답하겠지만, 실제로는 적금을 들 경우 그것 보다는 많은 금액이 생긴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오랜 기간 동안 돈을 아껴둔다면 돈이 스스로 불어난다는 것을 알려 줄 수 있습니다.


P2P투자 역시 아이들의 조기 금융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금융환경이 굉장히 빠르게 변하고 핀테크라는 용어 역시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P2P산업은 핀테크를 대표하는 산업으로 기존의 금융시스템과는 다른 기술혁신을 추구하는 분야입니다. 기존의 은행 말고도 이렇게 새로운 금융시스템이 있다는 것을 자녀들에게 미리 체험시키는 것도 좋은 교육 포인트가 될 수 있겠네요. 분명 지금의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쯤이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금융환경이 펼쳐질 테니까요. 



무엇보다 8퍼센트 P2P투자는 5천 원이라는 작은 금액도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적은 금액을 아이와 함께 투자해보고, 투자금액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늘어나는지를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만원을 투자하면 1년 후에 왜 만원이 아니라 11,200원이 될까? 그럼 300만 원을 투자하면 1년 후에 300만 원이 아니라 얼마가 나올까? 자녀에게 질문해보세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돈이 돈을 불러온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투자’가 어떤 것인지를 대략 체험할 수 있습니다.



4. 작은 단계부터 천천히, 꾸준히 지도하세요


사실 금융, 투자, 경제 등의 내용은 부모들에게도 너무 어려운 내용입니다. 특히, 전문적인 내용과 용어들은 어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장벽이 높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우리 자녀들이 이러한 내용을 제대로 습득할 수 있을지, 어떻게 경제교육을 해야 할지 많은 부모님이 답답해하시죠. 



경제와 금융은 일반적인 입시와는 분명히 다릅니다. 아이가 적금의 개념을 알고 있는지 경제, 금융에 관련된 용어와 뜻을 하나라도 더 알고 있는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태도와 습관입니다. 금융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평소에 지속해서 자신의 자산과 변화하는 금융 시스템에 관심을 두는 태도가 금융에 대한 지식보다도 더욱 중요합니다.


본 글의 내용처럼 꾸준히 인내심을 갖고 작은 단계부터 천천히, 자녀들이 경제와 금융에 대해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러한 노력이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자녀들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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