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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네 Nov 21. 2022

46. 어느 날 교회에서

그곳은 너무 시끄럽다

그분을 섬긴다고 하는데

그건 투명한 거짓말


어떤 자는 설교한다

기도는 병을 치료한다고

글쎄, 몇 명이나 나을까


어떤 분은 기도한다

물질을 베풀어 주시라고

대체, 뭘 갖고 싶은 걸까


벽에 걸린 대형 십자가

그걸 바라보는 인간들

커다란 십자가는 말이 없는데

왜 작은 인간들은 말이 많은지


그곳은 너무 시끄럽다

그분이 계시다고 하는데

과연 정말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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