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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수사관 28명의 이야기

우리는 영화의 한 장면에만 나오지만

by 오리아빠

어쩌다 과학수사하는 아우가 있어 이 책을 알게 되었다.


가끔 만나 짧게 듣는 아우의 업무는 검시조사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그 현장은 매일 랜덤이어서 타살 혐의가 없는 자연사를 비롯해 사건, 사고, 화재를 통한 흉측한 장면도 보게 된다고 했다.


이야기가 그쯤 되면 하던 질문이 미안해진다. 아주 심할 땐 외상 후 스트레스 치료, 심리 치료도 받는다는데, 괜히 잘 못 질문해 트라우마를 일으키면 어쩌나 하고.


그런데 추천받은 책 '우리는 영화의 한 장면에만 나오지만'을 읽으니 아우가 하는 일을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었다.


오래도록 수련한 문학인이 쓴 글이 아니고 과학수사관 28명이 나눠서 쓴 글이라 표현은 투박하지만,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있어 모르던 세계를 알게 되니 머릿속에 글감이 봉긋이 올라왔다.


단편 소설처럼 읽기 쉽다.


창작에 관심 있는 분들이 보면 생생한 현장 이야기에서 많은 영감을 받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래서 이 책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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