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17>을 보고

진짜는 누구일까

by 구열

영화<미키17>은 미키17이 죽은 줄 알고 미키18을 만들어낸 이야기다. 되게 흔히 나오는 주제인 것 같다. 복제인간이라면 누가 진짜일까. 미키17의 경우에는 사실 완전히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미키17과 미키18은 이름과 외모만 같고 나머지는 모두 다르다. 성격도, 행동도. 외모가 많이 닮은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렇다면 미키17과 미키18의 성격이 완전히 같다면, 즉 미키1부터 미키18까지 정말 공장에서 찍어낸 것처럼 말그대로 똑같다면 과연 이들은 같은 사람일까? 아니면 다른 사람일까?


미키를 무엇으로 보냐에 따라 의견은 갈릴 것 같다. 미키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물품일까 아니면 하나의 생명체일까. 전자의 경우에는 모두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며 후자의 경우에는 조금 다를 것이다. 정답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는 현재는 답을 내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미키17도 SF영화이고, 이 영화의 세계관 속에서 복제인간이 기술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이미 익숙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소 2025년에는 그렇지 않다. 복제인간은 아직 먼 이야기 같고, AI나 로봇정도만 그나마 인간에 점점 닮아가고 있다. 만약 미래에 복제인간이 정말 완벽하게 구현이 된다면 그 때는 이러한 의문에 대답이 명확히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성격이 같다고 하더라도 각기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는 한다. 왜냐하면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 감정이 없다면 정말 로봇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사람 형태를 하고 사람의 일을 대신 해줄 수 있는 로봇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물론 죽어도 된다라는 점은 윤리적 문제가 있겠지만)미키17를 닮았던 미키18을 닮았던 미키는 감정이 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슬픔, 기쁨이라는 감정을 느낀다. 이점에서 모두 각각의 생명체라고 생각한다. 굳이 따지자면 성격이 매우 비슷한 사람정도? 생명체와 비생명체를 나눈데에 있어 감정이라는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강아지도 고양이도 감정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강아지 인형과 고양이 인형은 그렇지 못하다. 만약 로봇이 감정을 가지게 된다면 그것 또한 복잡한 문제가 되겠지만 일단 우리가 생각하는 로봇은 현재로서는 감정이 없기 때문에 비생명체라고 생각한다.


미래에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하다. 복제인간이 나오고 혹은 로봇이나 ai에 감정이 생기고 이러면 사회는 기존에 겪지 못했던 혼란을 겪을 것 같다. 그 때가 된다면 그때에 맞는 윤리나 철학이 나올 것이고, 사람들 사이에 많은 갈등이 생길 것 같다. 복제인간이나 로봇으로 전쟁을 한다거나, 범죄를 저지른다거나 하는 사회 문제도 야기될 것이다. ai의 발전과 현대 과학의 발전 속도를 보면 그래도 머지 않아 비슷한 종류는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 때가 기대되고 두렵다.


가장 좋았던 장면은 하나를 꼽기보다 미키17과 미키18이 같이 있는 장면을 꼽겠다. 상극인 두 인물을 로버트 패틴슨은 정말 놀라울정도로 잘 그려냈다. 분명히 같은 배우인데 마치 다른 사람인 것 처럼 보였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