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책 <딸에게 주고 싶은 가장 좋은 말>
너무도 감사하게 두 번째 책이 곧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딸에게 주고 싶은 가장 좋은 말'이라는 제목으로 이달 25일에 출간됩니다.
책의 프롤로그로 소개를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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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너에게 전할 말을 찾다가 비로소 나를 알게 되었다'
사랑하는 딸아,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한 개인은 고유한 존재이기에, 누구도 네 삶의 방식을 강요할 수 없어. 그런데 아빠가 살아보니 인생의 시련을 마주했을 때 '불현듯 누군가 나타나 길을 알려줬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들기도 하더라.
그래서 아빠는 이 책을 쓰기 시작했어. 너에게 인생의 정답을 알려줄 수는 없지만 너와 가장 가까운 한 사람이 인생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왔는지 알려주고 싶었거든.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아빠의 말에서 정답이 아닌 너의 삶에 녹여낼 지혜를 얻을 수 있기를.
너에게 전할 말을 찾다 보니 지나온 인생이 보이고, 비로소 나를 알게 되었어. 이 책은 너에게 전하는 말이자 아빠의 삶을 담은 인생사가 되었구나.
그동안의 삶을 뒤져 가장 예쁜 말을 고르는 과정은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행복이자 기쁨이었어.
[논어]에는 '본립도생'이라는 사자성어가 나와. '사물의 근본이 서면 도는 저절로 생겨난다'라는 뜻이지. 간절히 바라는 일일수록 기본을 다져야 한단다. 인생의 지름길은 아이러니하게도 느리고 묵묵하게 걸을 때 비로소 보이는 법이니까.
남보다 뒤처졌다는 생각에 불안감이 찾아들 때면, '본립도생' 이 네 글자를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렴. 인생의 중심을 언제나 자기 자신으로 두고 '기본'을 찾아 묵묵히 해나가다 보면 언젠간 길이 보일 거야.
인생이라는 경주에서 앞만 보며 내달려선 안 돼. 때론 고개를 돌려 방향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보폭은 적당한지, 저 멀리 두고 온 건 없는지, 손을 잡아줄 사람은 없는지, 아니면 몸을 기대어 쉴 곳은 없는지 두루두루 살펴야 해. 인생은 어럽지만 단순하지 않아서 곳곳에 행복이 스밀 틈이 생기는 거야. 그러니 유연한 마음으로 일상 속 행복을 되도록 많이 찾으럼.
자식이 험난한 세상을 잘 살아내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누구나 간절해. 그 경중을 비교하는 것만큼 무의미한 일은 없지.
이 책에 담은 아빠의 마음도 마찬가지야. 삶이 버겁고 힘들다고 느껴지는 날, 때론 넘치는 기쁨을 마주한 날, 때론 그리움에 사무치는 날. 언제든 좋으니 이 책을 펼쳐보렴. 그리고 그저 네 곁을 묵묵히 지켜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을 느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랄게.
산에 피어도 꽃이고
들에 피어도 꽃이고
길가에 피어도 꽃이고
모두다 꽃이야
어린 네가 즐겨 불렀던 노랫말 따라 아빠의 인생에서 양분을 얻고 너만의 꽃을 피울 수 있기를
이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