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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밤 Nov 12. 2024

오늘의 슬픔이 내일의 기쁨이 되길

지금 터져 나오는 그 눈물은 어떤 의미인가요?
삶에서 얼마만큼의 가치를 지닌 눈물인가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인생입니다.
단순하지 않기에, 때론 어지럽게 널브러진 조각들을 맞추는 짜릿함에 희열을 느끼기도 합니다.

오늘의 슬픔이 내일의 기쁨이 될 수 있을까요?


지금 흘린 눈물이 언젠가 나의 심장에 힘을 불어넣어 줄 따스한 온기가 될 수 있을까요?

모든 것이 불확실합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지금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조금씩 삶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지금 내쉬는 숨이 슬픔인지 기쁨인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최악의 날을 떠올리면 지금의 작은 숨은 기쁨이요,
최고의 날을 떠올리면 지금의 웃음도 슬픔일 뿐입니다.

나도 모르고 당신도 모릅니다.
그저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겨 살다 보면, 살아지는 것이 인생입니다.

바람처럼 흘러가는 중에 불현듯 찾아드는 민들레 홀씨에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거친 돌풍에 잠시 몸을 피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오늘의 슬픔이 내일의 기쁨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누군가 정해놓은 것이 아니기에, 그것은 충분히 가능하고 또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니, 바람처럼 물처럼 살아도 괜찮습니다.
지금의 슬픔은 충분히 내일의 기쁨이 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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