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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타임즈 <책을 읽읍시다>에 책이 소개되었어요.

『판 깔아주는 흥 많은 할머니』

by 진향림 최윤순

『판 깔아주는 흥 많은 할머니』는 나이가 들수록 삶이 고요해진다고 믿는 이들에게, 예상 밖의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건네는 책이다. 두 딸의 육아 휴직 상황에 따라 다섯 손주를 해마다 번갈아 돌봤던 시간! 7년째 ‘격년제 돌봄’을 이어가고 있는 66세의 저자는 자신을 “퇴직자가 아닌, 여전히 현역”이라 소개한다. 다행스럽게 3년 전부터 큰딸의 삼 남매 돌봄은 바깥사돈이 맡고, 그녀는 작은딸 남매 돌봄에 집중하고 있다. 오후에 출근해 손주들의 하원과 학원 픽업을 도맡으면서도, 그녀는 애정과 웃음을 잃지 않는다. 아이들은 ‘흥 많은 할머니’의 품 안에서 매일 새로운 자신을 발견한다.


흙냄새 가득한 텃밭에서 김밥을 먹고, 제철 농작물을 삶아 나누며, 나비를 쫓는 아이들의 웃음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 속에서 저자는 깨닫는다. 돌봄은 책임이 아니라 함께 자라는 시간이란 것을. 엉뚱하고 유쾌한 순간들도 곳곳에 자리한다. 동네 노래대회에 나가고, 피아노를 배우고, 에세이 공모전에 도전하는 이 할머니는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도 ‘새로운 시작’을 선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세상의 모든 부모와 조부모, 그리고 아이를 품으며 버티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조용히 말을 건넨다. “이 시간은 언젠가 지나가지만, 사랑의 기억은 오래 남는다.”라고. 자녀와 손주를 돌보는 일에 지쳤을 때, 사랑의 모양을 다시금 배우고 싶을 때. 이 책은 가장 따뜻한 친구처럼 곁에 앉아줄 것이다. 『판 깔아주는 흥 많은 할머니』는 지금, 어떤 방식으로든 누군가를 돌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다정한 응원이다.


작가 최윤순 소개

저는 황혼 육아 7년 차, 매일 오후 손주들이 있는 집으로 ‘출근’하는 흥 많은 할머니입니다. 전북 익산시 이리여고, 전북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고 초·중등 영어 교사로 일했습니다. 오랜 시간 아이들을 가르치며 배운 마음의 언어를 이제는 다섯 손주와의 일상 속에서 다시 배우고 있습니다. 인생의 두 번째 봄을 살아가며 돌봄 속에서 얻은 작은 지혜와 배움의 순간을 글로 나누고 싶습니다. 저서로는 『판 깔아주는 흥 많은 할머니』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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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lgysky1958/22406868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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