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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정통은 대한민국이라고?> 황현필비판 9편

by 현진석

<한반도의 정통은 대한민국이라고?> 황현필 反韓史觀 비판 9편

황현필은 경제발전과 민주화의 성공을 높이 평가하며 민족의 정통성은 분명히 남한에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누가뭐래도 대한민국 건국의 1등 공신인 이승만을 지극히 혐오하여 ‘이승만을 싫어하는 백만서른 한가지 이유’를 거론하면서 반대한민국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면 어불성설에 불과하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는 어떤 정치제도를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국가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자유민주주의의 맹렬한 투사였던 이승만에 의해 ‘포용적 정치제도’를 도입한 것이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세계적 후진국이된 북한에 비하여 세계적 문화강국이 된 남한의 성공비결로 보는 것이 맞다.

그리고 국제공산제국주의의 남한 파괴공작(스티코프일기 참조)에 의해 일어난 수많은 파업과 선전선동, 폭동에 맞서 신생국가 대한민국을 지켜내기위해 벌어진 안타까운 희생들을 모두 이승만 일인에게 떠넘기는 것은 결코 온당치 않다. 작년의 계엄사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시민의식과 민주주의가 성숙한 안정된 사회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인권유린이 내란 수준의 혼란한 정치상황에서는 우크라이나전쟁과 팔레스타인전쟁을 보듯이 인간세상에서는 도덕적 요구를 무시하고 벌어지는 것이다.


“우리의 건국대통령 이승만을 왜 부정하냐?"

"건국의 영웅 이승만은 곧 대한민국의 아버지다."

이렇게 말하는 독재추종 세력이 적지 않다. 답답하다.

이승만은 대한민국의 1대, 2대, 3대 대통령이었다. 그뿐이다. 이승만은 독립운동을 전적으로 이끌어 나라를 독립시킨 인물도 아니었고, 무에서 유를 창출한 건국자도 아니다. 이승만을 부정하면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것인가? 이승만을 비판하면 반대한민국인가?

이승만을 비판했던 유튜브 영상에는 이런 댓글이 많이 달렸다.

"너 간첩이냐?"

"북한으로 가서 살아라." (황현필, 251쪽)


‘헤로도토스와 마키아벨리는 <역사>와 <로마사 논고>에서 위대한 국가의 탄생에는 행운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모든 국가는 흥망성쇠를 피할 수 없다.

대한민국도 탄생과 발전 과정에서 여러 행운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

첫째, 소련의 지령을 받은 남로당의 반탁정책으로 남한 민중들에게 공산세력이 민심을 잃었고, 소련점령군의 폭정에 저항하여 남으로 내려온 북한의 기독교 민족주의 세력이 반공민족주의 세력이 되어 북한의 침략에 강력하게 맞서게 되었다는 것이다.

둘째, 이승만이 진보주의자 조봉암을 초대 농림부장관으로 임명하여 농지개혁을 성공시킴으로써, 중국대륙과는 다르게 6.25전쟁에서 농민들이 자기 땅을 지키기위해 목숨을 건 싸움을 하였다.


셋째, 이승만의 무모한 북진통일론에도 불구하고, 전쟁 직전에 도착한 한국 최초의 전투함 백두산함이 북한군의 부산 상륙선을 격퇴하고, 소련이 대만(중화민국)의 UN지위문제로 안보리에 불참으로써 패망 직전의 나라를 구할 수 있었다.

넷째, 민족의 전통인 교육의 중시와 민유방본(民惟邦本, 세종실록3권)의 정신은 군사독재자들과 문민정부에게도 이어져서, 뛰어난 인재들을 배출하여 산업화와 민주화의 높은 성취를 이루어냈다.


국민도 나라도 허약하기 짝이 없던 ‘체제 선택의 시대’에 한국은 미국이 해방군이자 점령군으로 진주한 덕분에, 자유주의 정책의 영향 아래 자유민주주의를 신국가의 정치사상으로 받아들여 ‘자유화’의 체제를 만들었다.

그러나, ‘빈곤과 혼란의 자유’만 존재한다는 절망 속에 젊은 청년장교들의 혁명으로, ‘하면된다’는 정신을 드높여 ‘한국의 산업혁명’을 많은 부작용 속에서도 성공시켰다.

산업이 고도화되면 민주주의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박정희와 김재익수석의 예언처럼, 고통과 저항의 역사를 통해 세계적인 ‘민주화’국가가 되었다.‘

(대한민국 정통사관, 2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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