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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간일기 Sep 02. 2023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2'의 시원함을 그대로 담았다

- 입 안을 채우는 상쾌한 청량감,'스우파 모히또 하이볼'을 음주해보았다

주류에 대한 트렌드가 바뀌면서 요즘 뜨고 있는 술 중 하나가 '하이볼'이다. 위스키나 럼, 보드카, 최근에 이르러선 소주까지, 다양한 원액을 주체로 하여 탄산수와 몇몇 재료를 섞어 만들어낸 달콤한 음료수 같은 술을 하이볼이라고 하는데, 보편화가 되기 전에는 식당이나 바를 가야만 마실 수 있는 칵테일 같은 느낌이었지만, 제조법과 술에 대한 관심이 널리 퍼진 지금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술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등에 업은 하이볼은 주점으로만 발을 넓히지 않았다. '홈텐딩'을 중심으로 하여 집으로 향하더니, 이윽고 직접 제조하지 않아도 편히 먹을 수 있도록 기업들은 '캔 하이볼'을 출시하기 시작하였다. 이전에는 반드시 주점이나 바를 방문해야만 맛을 볼 수 있던 것들이, 이제는 근처 편의점만 가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한 의미로, 오늘은 집 앞의 편의점을 방문했다가 만나게 된 하이볼 한 캔을 가지고 왔다. '스우파 모히또 하이볼', 이름만 들어도 누구와 콜라보를 했는지, 어떤 맛을 가지고 있는지 알 것 같은 친구이다. 그래도 캔을 따기 전에는 확신할 수 없는 것이니, 어서 한 모금 크게 들이켜 보도록 하겠다.


입 안을 채우는 상쾌한 청량감, 스우파 모히또 하이볼

캔의 색만 봐도 굉장히 청량해 보인다. 푸른색과 검은색, 하얀색으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그 덕에 전혀 번잡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여러 가지 미사여구를 붙이기보단 'STREET WOMAN FIGHT2'와 'HIGH BALL MOJITO'라는 단어들을 통해 정체성을 나타내는 집중 하였고, 이러한 디자인은 보는 사람에게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을 가져다준다.


'스우파 모히또 하이볼'은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2'와 'CU 편의점'이 콜라보하여 탄생한 술로서, 상쾌한 모히또와 레몬라임이 어우러져 높은 청량감을 자랑한다. 


하이볼의 경우 다른 술들에 비하여 특히 여성의 매출이 더 높기 때문에, '스우파 2'와 '10도 이하의 저도수'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하여 트렌드에 맞춰 출시했다고 한다.


이 술의 용량은 500ML, 도수는 8도, 가격은 4500원이다. 가격 자체는 최근에 출시되는 맥주들과 비슷한 느낌이다. 한 캔을 구입하는 것보다는 여러 캔을 동시에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한데, 현재 CU에서 평소에는 3캔 '12,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하이볼 데이인 금요일에는 4캔 '12,000원'이라는 더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잔에 따라 놓으니 색이 참 예쁘다. 기존의 모히또에서는 볼 수 없는 색이기에 당연히 색소를 섞었겠지만, 그 덕에 확실히 보는 맛이 있다. 당장이라도 물고기가 헤엄칠 것 같은 청록색의 바다를 연상시킨다.


코를 가져다 대면 모히또 반, 그리고 폴라포나 뽕따에서 느껴질 법한 달콤한 향이 올라온다. 주정의 향은 코 끝에서 잠깐 머무는데 그치고, 전반적으로 달콤한 향이 시원하게 다가온다. 향에 있어서는 달콤한 하이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양부가 갈리지 않을 냄새이다. 


이어서 한 모금 머금으니 일반 탄산음료정도의 탄산과 카페에서 파는 모히또 파우치, 꿀에 절인 레몬과 라임, 그리고 주정의 맛이 혀를 스쳐 지나간다. 8도라는 도수에 비해서는 약하게 알코올이 느껴지고, 모히또 자체의 맛이 그렇게 강하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애주가든 아니든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딱 적당한 정도.


단 맛과 산미는 외외로 비슷한 정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모금 마시면 상당한 청량감을 가져다준다. 탄산이 있긴 하나 목 넘김이 불편하단 생각하단 생각은 들지 않고, 우리가 모히또 하면 떠오르는 맛을 하이볼에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목 넘김 후에는 단 맛과 주정, 그리고 럼과 비슷한 맛을 남기고 사라진다. 단 맛 특유의 끈적함이 혀에 어느 정도 머물긴 하나, 여운 자체는 그리 긴 술이 아니다. 술 자체가 가볍고 달짝지근한 풍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연거푸 캔을 들이켜도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약간의 도수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사실 술보다는 탄산음료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목적성을 충분히 이뤄낸 술이라고 생각된다. 애초에 이런 캔 하이볼 자체가 모히또 그대로의 맛을 100%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간편하면서도 비슷한 느낌을 내기 위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런 면에 있어선 딱 부합한 맛을 지니고 있다. 적당한 탄산과 단 맛, 산미, 그리고 끝에서 느껴지는 럼 특유의 향미까지. 평소에 하이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큰 호불호 없이 음주할 수 있을만한 맛이라고 생각된다. 


막 대단한 맛이라기 보단, 한 모금 마시면 '어 괜찮네' 라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술이랄까. 한강이나 잔디밭, 어디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며 마시면 정말 좋을 듯하다. 확실히 술 자체가 편하고, 먹기도 편해서 그런지 한 캔을 비우는데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만약 음주할 계획이 있다면 안주는 튀김류, 비스킷 등의 간단히 집어 먹을 수 있는 안주를 추천하고 싶다. 한 손에는 캔을, 눈은 상대방을, 그러다 보면 안주에 집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스우파 모히또 하이볼' 말 그대로 맛있는 하이볼이었다. 예전에는 콜라보하는 제품들을 보면 그리 믿음이 잘 가지 않았는데, 최근 나오는 것들을 보면 은근히 괜찮은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는 것 같다.


위에도 써 놓았지만, 웬만하면 '하이볼데이'에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 캔 4500원짜리가 4캔 12,000원이 되는 것이니, 간단히 계산해도 캔 당 1500원의 할인을 받게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원한 청량감 '스우파 모히또 하이볼'의 주간 평가는 3.6 / 5.0이다. 누가 마셔도 나쁘지 않은 경험을 선사할 술이다.


         주간일기의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평가임을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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