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꿈에 큰 시행착오가 찾아온다면, 디딤돌인가요 걸림돌인가요.
셰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맛을 보는 혀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여기 미국 시카고의 최고 레스토랑 Alinea 를 이끌어가는 Grant Achatz 는 설암 말기에 걸려서 맛을 느끼지 못했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미슐랭 3스타를 엄청난 업적을 이어갔다.
어떻게?
그는 고강도의 노동을 요하는 고급레스토랑의 최고셰프였다. (지금까지도)
그런 그에게 어느 날 혀에 통증이 오며, 맛이 희미해진 것이다.
의사를 찾아갔다. 그리고 진단을 받았다. 설암 4기.
셰프는 설암이 10기 까지 있는줄 알았다. 그러나 4기가 마지막이었다.
그 당시 그의 레스토랑은 최고 주가를 달리고 있었으므로 말도 안되는 시련이 찾아온것이다.
당연히 그는 절망했다. 그리고 스스로 물었을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치료과정이 아니기에 병에 대한 결론을 이야기하면 항암치료를 통해 이겨냈고, 미각을 되찾았다. 그러나 내가 이야기하고싶은 디테일한 이야기는 그 맛을 못느끼는 과정 중 이 셰프가 멈추지 않고 한 행동이다.
그는 팀원과 그림을 통해 소통을 했다.
"초콜릿의 단맛이 5점 빵의 단맛이 1점이라면 이 퓨례의 단맛은 2점으로..."
셰프는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맛' 을
스케치북의 그림과 텍스트로 풀어내어 팀원들과 '정확하게' 소통한 것이다.
그 결과 레스토랑 Alinea 는 그의 미각이 회복되기 전까지 그들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갔다.
미슐랭 3스타라는 최고의 레스토랑의 최고의 셰프에게 미각이 없었다.
그래도 그들은 그것을 이어갔다.
셰프는 이 과정에서 큰 것을 배웠다고한다.
"요리는 혀에 있지 않다. 우리의 머릿속에 있다."
머릿 속에 있는 것을 구현해 내는 것이기 때문에.
머릿 속에 있는 것을 잘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잘'
셰프가 배운 교훈을 뛰어넘어서, 나는 삶에서 우리에게 닥친 고난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되돌아보길 원한다.
셰프가 문을 닫으려고 했다면 별에별 이유를 붙일 수 있었다. 어쩌면 핑계가 아니고 정상적인 생각일 수 도 있다.
우선 그들에게 생긴 가장 큰 두려움은 아마 '사라진 미각' 이 아닌 그것으로 인한 '대중들의 시선' 일 것이다.
맛이 그대로여도 소비자들은 미세한 변화에도 그 이유를 빌미로 꼬투리를 잡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의지가 한껏 꺾여서 아무것도 하기 싫을 수도 있다.
그리고 팀원들 사이에도 이 문제를 이겨낼 수 있는가에 대한 불신이 생겼을 수도 있다.
그 모든 것을 뒤집은 것은 셰프의 스케치를 만들어낸 '의지' 였다.
그리고 셰프는 요리라는 것을 혀라는 육체적 감각이 아닌 머릿속이라는 혼적인 감각으로 격상 시켜버렸다.
그들은 남들보다 더 높은 차원에서 이야기를 하는 팀원이 되어버린것이다.
수장의 설암으로 인해서.
우리 삶에 고난은 모두 다 디딤돌이 될 수 있다. 의지만 강하다면 말이다.
'강하다' 라는 것에 대한 추상적인 개념을 수치화 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의 강함을 항상 문제를 직면함으로써 테스트 받는다. 마치 단단한 물건 앞에 우리가 얼마나 더 단단한지 부딪혀서 테스트 받듯이 말이다.
그러나 그런 과정이 없다면 단단해질 수 없다. 성경에서 말한다.
3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4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로마서 5 :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