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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상규 Dec 30. 2022

교육자 라는 래퍼가 펼치는 콘서트

RaP 이란 = 리듬 (rhythm) 과 시(poem) 라는 말이 있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랩퍼들은 '지코' , '넉살' , '개코' , '비와이' 이런 분들인데...

그런 분들의 노래는 나에게 동기부여로 작용을 한다. 단순히 비트를 넘어서

중의적 표현을 담고 있는 '펀치라인' 과 시대를 유머러스 혹은 젠틀하게 비판하는 가사라던지

영어를 통해 혀를 굴리는 라임이 아닌 한국어를 통한 라임이라던지.

그리고

그 사람들의 제스처와 무대구성과 목소리톤 표정 연기 모든 것들이 나에게는 동기부여다.


내가 일을 열심히하는 것은 그 사람들과 '비슷한 영향력' 을 갖고 싶은 것도 있다.


그들과 비슷한 영향력, 무대위에서 사람을 홀리고, 그들의 마음을사고, 문화를 만들 수 있는 영향력.

그래서 나는 MaW 를 해보려 한다. Moving and Word


나는

대학부터 '발표' '팀장' 이런거 되게 좋아했다. 감투가 아닌 무대 앞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며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 시간은 나에게는 스피치가 아니다. 커뮤니케이션이다.

나는 종종 상상하곤 한다 앞에 수천명이 있다면 그 사람들과는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할 것인가.


나는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을 공부할 때 1차원, 2차원, 3차원의 방식을 고민한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1차원은

글이면 글, 그림이면 그림, 노래면 노래 '만' 들리는 공간이다.

글을 쓴다고 한다. 그리고 글만 나온다면 1차원이다.

노래를 만든다. 그리고 사운드클라우드에 나오면 1차원이다. '노래만' 나오기 때문이다.

네이버 이미지에 들어가서 유명한 화가의 그림을 보면 1차원이다. '그림만' 나오기 때문이다.


1차을 쌓아가는 것은 나 혼자서 할 수 있다. 최근에는 플랫폼에 표현을 많이 하지만, 나 혼자서도 충분히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나 혼자서 노래 찍어낼 수 있고, 나 혼자서 그림 그려낼 수 있다.


1차원은 쌓을 때 조금 막연할 수 있다. 왜냐면, 의사소통이 아닌 어쩌면 불특정다수를 향한 표현에서 끝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1차원이 쌓여있어야 다음 차원이 이해가된다.

내가 혼자서 짜놔야 그것을 활용하여 누구에게 전달할지에 대한 '응용' 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차원은

쉽게 말하면 유튜브다. 온라인에서 나의 1차원적인 요소를 다른 요소와 합치는 것이다.


글에 움직임을 더하면 강의, 스피치, 연설이 된다.

노래에 움직임을 더하면 공연, 영상이 된다.


2차원부터는 다양한 요소들로 평가받고 오르내림한다.

글을 잘쓴다고 강의를 잘하는 것이 아니다.

글을 잘 써야 강의안이 완성되는 것 처럼 보이나 움직임이 둔하면 그 강의는 재미가 없다.


내가 최근 도전하는게 이 2차원에서의 나의 움직임이다.

유튜브가 가장 큼 플랫폼이니 그쪽으로 진출하겠지만, 하게되더라도 누군가에게 팔리는 강의라기보다는 내가 하는 강의가 상대방의 마음에 울리는 강연을 하고싶다.


'울림을 주는 2차원'


랩퍼들의 현장감있는 공연만큼이나, '딩고' '뮤비' 를 통해 그 메세지를 영상화하고, 다양하게 시각화하는 모습들을 통해 1차원의 요소들을 입체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한 그들에게 박수와 존경와 배움을 표한다.


3차원은 현실이다.

2차원에 비해 더욱 현실감이 나타난다.

손이 내 눈앞까지 왔다갔다도 하며, 음량도 공기와 날씨에 따라 모든 영향을 받으며, 모든것이 '현장감' 이라는 말에 달라진다.


모든 것은 재조정되고, 디테일한 것 또한 다시 살펴보고 조정해야한다.


그래서 3차원을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며, 사람들과의 현장소통을 위해 3차원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찌됐든, 힘이 강한 것은 3차원 오프라인이다.

그리고 나는 한시간 한시간의 수업과 강의와 모임을 콘서트처럼 생각한다.

마치 무명레퍼가 무대위에서 열정을 쏟아내듯이. 그 관객, 학생들과 호흡하기 위해 애쓴다. 3시간을 꽉 채운다는 것은 힘들다. 그럼에도 여백은 여백대로, 타이트한 시간은 타이트하게 꼭 노래만이 아닌 대화와 여러가지 예능적인 활동을 통해 팬들과 호흡을 맞춰가는 랩퍼들처럼 나도 게임을통해,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삶으로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호흡하기를 원한다.


사실 기본 중에 기본이다. 이게 안된다면 우리는 '일' 을 못할 것이다.

우리의 사회는 JOB(일) 을 얻어서 굴러가는 것 같지만,

일 속에 관계, 거기에 그 관계속에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 중요하다.

그리고 서로의 역할에 대해 의사소통을 통해 격차를 좁혀가는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2차원의 공간에서 수익이 가능한 현대임에도 '소통하는 유튜버' 가 더 성공하는 이유이지 않을까싶다.


이제는 1차원에서도 소통, 2차원에서도 소통 이 필요한 세대가 되었다.

나의 콘서트 장을 더욱더 넓히려고 한다. 재밌게 유쾌하게...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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