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문상규 Sep 11. 2023

나는 다른 학원을 만듭니다.

더 배우고 싶어 하니까



아이들과 강의를 나가는 나에게 스스로 한 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이럴 거면 그냥 선생님 하지?


그 질문에 나는 스스로 답한다.

사랑해서 꿈을 찾아주는데, 선생님이 제일 적합한가.

적합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선생님들은 열심히 그러고 있으니까.

하지만 내 기준, 내 생각에는 꿈이라는 것이 지금 교육이 우리에게 '요구' 하는 것으로는 조금 찾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성화고등학교 특성상 자격증을 따야 하고, 자격증에 대한 푸시가 이루어져야 하고, 그곳에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데, 나는 조금은 다르다.

나는 태도를 알려주고, 태도적인 측면을 더 푸시한다. 가령 내 수업은 이렇게 진행된다.



실제 수업 중

상규 : 홍길동은 네가 멋있다고 생각해?
길동 :...
상규 : (버럭 소리 지르며) 넌 겁나 멋있어. 넌 진짜 개 멋있어. 넌 진짜 엄청 멋있어. 이게 먼저 바뀌어야 해.
길동 :???
상규 : 네가 멋있는 걸 해서 멋있는 게 아니라. 멋있다고 생각해야 멋있는 행동을 하는 거야.
길동 :???
상규 : 됐고, 따라 해봐 '나는 멋있다.'
길동 : 나.. 는 멋있다...

왜냐, 정말로 그렇더라.

나와서 보니 사업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아이템에 강한 자신감이 있더라. 돈을 투자하고, 마이너스통장을 본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 과정이지만, 그럼에도 나의 아이템이 멋있다는 확신이 그 모든 것을 덮어야 뭘 해도 가능한 친구인 것을 내가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수업을 진행한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수업을 하나 열었다.


셀조리사무소의 고등학생용 브랜딩 학원.

스스로 오늘도 학교에서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것이다.

내가 그랬다. 24살에 학생들과 소모임을 만들어서 운영하던 게 지금의 사업을 만들어주었다. 끊임없이 내 모임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들을 던지며 지금까지 성장을 해왔다.

그렇다면 이 과정이 고등학생 때 있을 수 있다면? 엄청난 것이다. 그 고등학생은 진짜 난놈이 될 것이다. 그 생각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이번주 화요일 5시부터 진행한다.

4-5명의 학생들과 함께 정말로 자신이라는 가치를 높이고 싶어 하는 친구들과 함께 진행한다.


커피집에 가서 커피도 마셔보고, 그 카페의 이야기도 해주고, 그렇게 마을에 있는 작은 카페들을 소개함으로써 프랜차이즈가 아닌 그 카페를 경험시켜 주는 것.

맛집에 가서 음식을 먹어보고, 그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그 맛집은 어떻게 다른 곳과 차별화를 했는지.

배우고 싶어도 유튜브로 배우기에는 자신의 의지가 약했던 친구들에게 그런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왜냐면 사랑하니까 꿈을 찾아주고 싶어서.



매거진의 이전글 동전마냥 둬집히지 않는 학생마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