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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상규 Dec 12. 2023

일상의 위로가 오픈했습니다.

대전 대흥동 카페 '단위' 오픈

20231211

비오는 섭씨15도의 대전

성심광역시 의 주역 성심당 근처 대흥동에 카페 '단위' 가 오픈했다.

내 친구가 하는 곳이다. 카페진정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돌아돌아 이곳에서 오픈했다.


'단위' 는 한자 '홑단' + '위로할 위' 로써 = 단조로운 일상속의 위로라는 뜻을 갖고 있다.

위로라는 것이 무엇일까. 했을 때

3개월전 쯤 규태사장님과 대화한 것을 통해 알게된 것은 '대화' 였다.


사람과의 대화에서 위로를 찾길바라는 마음으로 이곳은 2층 자리에 콘센트가 없다. 아 핸드폰을 쓰지말라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보조베터리를 준비했다. 엄청난 실험이라고 생각된다.

종종 충전을 위해 다른 손님의 다리사이를 해집고 다니는 분들이 계셔서, 그런것들이 일상의 위로의 작은 방해가 될까해서, 보조베터리를 마련했다.


커피를 더욱 잘하기 위해 매일같이 고민하는 사장님이지만, 이 곳은 커피만 파는 곳은 아니다. 휘낭시에와 그래놀라쿠키도 판다. 이것을 위해서 서울에서 휘낭시에업장과 함께 긴밀한 작업을 통해 굉장히 똑같은 제품을 만들었으며, 동일한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노력을 했고, 성공적으로 뽑아냈다. 그래도 카페라는 공간은 사람들에게 음료와 디저트로 다가가는 공간이니 그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어떤 제품이 대화를 이끌어내기 좋은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한 것이다.


오늘 오픈했다.

카페별로 컨셉이 확실한 것은 언제나 비쥬얼에서 드러난다. 원래 사람이 눈에보이는것에 약하다고...

그리고 '단위' 의 컨셉은 확실했다. 사람이었다.

비도오고 뭐 딱히 좋은 날도 아니였는데 오는 사람들의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었다.


"이제 오픈했네, 약속대로 왔어요."


그 분들이 누군가하면, '단위' 가 공사중일 때 방문하셨다가 헛걸음하신분들. 그런분들을 사장님은 그냥 돌려보내지않고, 뭐라도 쥐어서 보내드린것이다. 그리고 커피머신이 들어온날부터는 꼭 한 잔씩 내려서 대접하고 돌려보낸 것이다.

택배기사님에게도 / 폐지를 수거하는 할아버지에게도 / 건물에 있는분들에게도 / 주변 상인들에게도


한 잔씩 드리며 , 다음에 오픈하면 실내에서 더 좋은 공간에서 대접하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단위의 첫 일상 속 위로가 끝나갔다.


첫 날이 끝나고보니

'단위' 의 인테리어 를 보고, '단위' 의 인스타그램 을 보고 현란한 차림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서 온 손님이 첫 날 방문하지는 않았다.

일상 속 의 위로 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일상 속에서 오고가는 사람들 같았다.

그리고 한 가지 또 중요한 포인트는 '위로' 였다.


'단위' 는 공사를 하는 와중에도 '일상' 이었고, '위로' 를 던졌다.

그리고 그 '위로' 가 '위로'로 받아들여진 고객들은 진짜 오픈 때 찾아온것이다.

일상 속에서 지내던 사람들이 사람들을 만나고 위로를 얻고자 공간에 방문한 것이다.


제품이 브랜딩 되는 시대지만, 그래서 그런 제품을 잘 뽐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실력이지만,

단위의 사장님만큼은 여전히 사람이 보고싶어서 오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싶어한다.


그런 위로가 지속되길 바란다.

개업 축 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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