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많으면 빨리 늙는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쓸데없는 잔걱정을 하지 말라는 의미’이지요. 빨리 늙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늙지 않으려면 걱정을 가능한 떨쳐버리세요. 걱정은 여러 가지로 마음이 쓰이는 감정이며 불안의 일종입니다. 비슷한 말로 염려, 근심, 심려가 있습니다.
심리학자 ‘어니 제이 젤린스키’는 ≪느리게 사는 즐거움 Dont Hurry, Be Happy!≫에서 “우리가 하는 걱정의 40%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 일입니다. 30%는 이미 일어난 일이고, 22%는 사소한 일이며,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사건입니다. 우리가 정말로 걱정할 일은 나머지 4%입니다”라고 재미있는 진단을 하였습니다. 4%만 걱정하라고 하는 데에도,사람들은96%의 쓸데없는 걱정 때문에 빨리 늙고 넘어지기도 하고 불행해지고 있습니다.
모든 일이 잘못되지 않도록 미리 걱정하고 대비하는 유비무환의 태도는 아주 바람직한 삶의 자세입니다. 그렇다면 걱정을 최대한 하지 않을 방법은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이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지만, 제가 느낀 몇 가지 재미있는 걱정을 줄이는 방법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걱정을 줄이면 인생이 축복으로 바뀌게 됩니다.
1. 걱정거리가 생기면 ‘하하하’ 웃으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세요.
절 부근에 사는 할머니가 비 올 때도 울고 갠 날도 울었습니다. 스님이 우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할머니는 큰딸은 짚신 장수에게 시집갔고, 작은딸은 우산 장수에게 시집갔습니다. 비 오면 큰딸 걱정, 해가 뜨면 작은딸 걱정 때문에 매일 운다고 대답했습니다. 스님이 할머니에게 비가 오면 우산이 잘 팔리고, 날이 개면 짚신 장사가 잘 되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알려주었습니다. 할머니는 크게 깨닫고눈물을 그치고 ‘하하하’ 크게 웃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파체위소(破涕爲笑)입니다. 울음을 그치고(파체) 웃음을 짓듯이(위소), 울 일이나 걱정할 일이 있더라도 웃으면서 걱정을 떨쳐버립시다. 날이 개면 우산을 햇빛을 가리는 양산으로 쓰면 됩니다.
2. 걱정거리가 있으면 감사하세요.
걱정거리가 생기면 ‘잘 풀릴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미리 감사해 보세요. 걱정을 대하는 마음이 달라집니다. 어떤 경우에는 적절한 걱정이 커다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걱정은 미래 일에 대한 것이라 동기부여도 되고 행동 변화를 끌어낼 잠재력이 있습니다. 적당한 걱정은 생활의 활력소이고 신호입니다.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는 사건에 관해 관심을 갖고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을 막거나, 대비하게 합니다. 유비무환입니다. 코로나 시기에 사회적 거리나 마스크를 착용하여 코로나 확산을 막았습니다. 맹자는 ‘생어우환(生於憂患) 사어안락(死於安樂)’이란 말은 남겼습니다. 우환(걱정)이나 어려움이 사람을 살게 하고, 지나친 안락 곧 과도한 편안함과 즐거움이 사람을 죽게 합니다. 걱정 속에서도 인생을 축제로 사는 지혜를 얻을 수 있으니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요? 적절한 걱정은 하늘이 주는 축복입니다.
3. 걱정거리는 걱정인형에게 맡기세요.
걱정인형은 중부 아메리카 과테말라에서 만들어진 작고 예쁜 민속인형입니다. 아이들의 걱정이나 공포를 대신 맡아주어서 잠을 푹 자게 해주는 인형입니다. 이런저런 걱정을 걱정인형에게 맡기면, 걱정인형이 걱정을 다 가져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