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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전 최홍수 Oct 11. 2023

세월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세불아연,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합니다. 작심삼일의 역설

Age is just a number.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무슨 일을 하건 나이와는 상관이 없다는 뜻이 아닐까요? 젊은이들에게는 경험이 좀 부족하더라도 꿈을 성취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줍니다. 기성세대에게는 지금 도전해도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줍니다. 세불아연은 ‘세월은 나를 위하여 늦추지 않는다’라는 말입니다. 젊든 기성세대이든, 나이나 세월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세월을 아껴야 합니다. 나이가 많고 적든 간에 불평, 비난 및 원망 등 부정적인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감사, 격려, 용서, 배려, 웃음 및 사랑 등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면 나이에 상관없이 인생을 축제로 만들어 갈 수가 있습니다. 

 

 나이를 초월한 나다움 중시: 에이지리스액티브 시니어할매니얼

디지털 시대에 정보 접근성이 쉬워지면서 다양한 취향과 관심사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나이를 초월해서 개성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나이에 따른 소비 구분이 희미해져 나이다움보다 개성 곧 나다움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습니다.     

  

에이지리스Ageless는 원래 ‘늙지 않는’이란 뜻인데 최근에는 ‘나이를 초월해 자신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새로운 소비계층’을 말합니다.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는 뛰어난 체력과 경제력을 갖추고 은퇴 후에도 사회적으로 왕성한 문화 활동과 소비 활동을 하는 중년층과 장년층입니다. 할매니얼은 할머니의 사투리인 ‘할매’와 밀레니얼 세대의 ‘니얼’의 합성어로 주로 할머니들이 먹고 입는 음식과 패션 취향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의미합니다.     


 시작은 반입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시작하기가 어렵고 일단 시작하면 일을 끝마치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은 것을 비유합니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 텔레스도 ‘Well begun is half done.’이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좋은 시작은 이미 반을 끝낸 것이나 다름없다는 뜻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시작은 반이다’가 아니라 시작은 시작일 뿐이기도 합니다. 마라톤 경주에서 처음에 선두로 달려 나간 선수가 우승하기가 어렵고, 거북이와 토끼의 경주에서도 먼저 앞서간 토끼는 끈질긴 거북이의 추적에 졌습니다. 그래도 일단 시작하는 행동이 중요하고시작이 있어야 마무리도 할 수 있습니다.     


 작심삼일의 역설

고려공사삼일은 ‘원칙 없이 이랬다저랬다 하는 고려시대의 법령이 사흘 만에 바뀌는 것’을 비웃는 말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조선공사삼일이 되었고 작심삼일은 여기서 나왔습니다.      


유성룡이 전시 최고 지휘관으로 있을 때, 각 고을에 발송할 공문이 있어 전달공무원에게 주었습니다. 사흘 후 공문을 고칠 일이 있어 회수하라고 했습니다. 공무원은 공문을 발송하지 않았다며 그대로 가지고 왔습니다. 유성룡이 ‘왜 여태 안 보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공무원은 “조선공사삼일이란 속담이 있어 사흘 후에 으레 고칠 줄 알고 보내지 않았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작심삼일은 조선시대 공직사회의 일관성 없는 업무 풍토에서 유래했습니다. 작심삼일을 ‘결심해서 삼일도 못 간다’가 아니라, 작심하고 삼일만 버티면 마무리를 할 수 있다라고 역설적이고 긍정적으로 바꾸어 봅시다. 할 일이 있으면 일단 시작하고 삼일만 버티어 봅시다. 그러면 벌써 반을 한 것이 아닐까요?


세불아연(歲不我延): 해/세월 세, 아닐 불, 나 아, 늘일/끌 연 

세월은 나를 위해 더디 가지 않는다. 세월은 나를 위하여 늦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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