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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전 최홍수 Oct 10. 2023

행복하려면 마음과 머리를 비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비움, 멍 때리기, 사마광의 잡항, 아르키메데스, 유레카

비움이란 시간, 마음, 생각처럼 추상적 공간이나, 물체나 몸과 같은 구체적 공간을 채우지 않고 비우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꽉 차면 새로운 것을 넣을 수가 없습니다. 행복도 마찬가지입니다. 완벽할 때는 행복을 느낄 수가 없고 뭔가 부족하고 비워질 때 오히려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생각조차도 머리가 꽉 차 있으면 다른 생각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머리를 비워야 창의적인 생각이 나서 문제를 해결하고 삶을 축제로 만들 수 있습니다.     


멍 때리기는 텅 빈 머리처럼,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정신이 나간 것처럼 한눈을 팔거나 넋을 잃은 상태입니다. 바쁜 일상에 쫓겨 사는 현대인들은 멍 때리는 시간이 간절합니다. 오죽하면 멍 때리기 대회가 매년 개최될 정도입니다. 멍 때리기를 하면 좋은 생각, 창의적인 생각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멍 때리는 동안 뇌는 휴식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불필요한 정보를 삭제하고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정리합니다.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

아르키메데스는 멍 때리며 목욕을 하다가 부력의 원리를 발견하고 흥분한 나머지, “유레카!”라고 외치며 알몸인 채 거리로 달려 나갔다고 합니다. 유레카Eureka는 ‘발견했다 또는 알았다’라는 말입니다. 무언가를 알아냈을 때의 기쁨입니다. 멍하게 있는 동안 무심코 생각이 닿는 곳에서 뜻밖의 통찰을 얻으며 새로운 발견을 할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아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명상(기도)이나 멍 때리기를 하거나, 산책이나 목욕을 하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을 잠시 멈추고 뇌를 비워 해결책을 찾아봅시다. 아르키메데스처럼 불현듯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유레카를 외칠 수가 있지 않을까요?  마음과 머리를 비우는 시간은 인생을 축제로 안내합니다.     

     

 사마광의 잡항

국사나 세계사 수업시간에, 아마 ‘사마광’이란 사람을 들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사마광이 어렸을 때 친구들과 함께 동네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동네 구석에는 커다란 물독(항아리)에 물이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사마광이 친구들과 물독 주변에서 놀고 있을 때, 한 친구가 조심하지 않아 큰 물독 속으로 빠졌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당황하여, 어떤 친구는 울었고, 어떤 친구는 소리치며 어른을 찾으러 뛰어갔습니다. 사마광은 당황해하지 않고 돌 하나를 가져와 물독을 깨뜨려서 친구를 구했습니다.     


사마광은 고귀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물독은 깨뜨려 버려도 되는 작은 것에 불과하다는 창조적인 생각을 한 것입니다. 큰 것을 얻기 위해서는 작은 것을 버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마음과 머리도 더 나은 발전을 위해 걱정, 분노, 질투, 욕심, 교만과 같은 나쁜 것을 버리고 비울 때, 삶을 축제로 만드는 문이 열리지 않을까요? 멍 때리기를 하면 좋은 생각,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습니다.  

    

바쁠수록 쉬어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 빈번한 야근, 주말 근무 등 바쁜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은 바쁜 시간을 훔쳐서 쉬어야 합니다. 잠시 마음을 비우고 멍 때리기를 합시다. 틈을 내어 아이디어를 만들고, 피로도 풀고 스트레스도 해소하면 인생은 축제로 변하게 됩니다.      


사마광 잡항(司馬光 砸缸): 사마: 복성(두 글자로 된 성씨), 광: 이름, 칠 잡. 

항아리 항,  사마광이 항아리를 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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