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복전 최홍수 Nov 06. 2023

왜(WHY), 귀가 맨 앞에 있을까요?
이목구비

생기를 회복한 중년 여인 이야기, 경청, 다청소언, 123 대화법 

왜(WHY), 귀가 맨 앞에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요? 이목구비(耳目口鼻)는 귀, 눈, 입, 코를 중심으로 한 얼굴의 생김새입니다. 얼굴에는 눈, 입, 코도 있는데도 귀 이(耳)가 맨 앞에 있는 건, 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늘 세상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야 한다는 깊은 뜻이 숨어 있습니다. 


 경청입은 하나 귀는 둘, ‘123 대화법

다청소언은 ‘많이 듣고 적게 말하다’라는 뜻입니다. 탈무드에도 입은 하나귀는 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귀는 두 개이고 입은 한 개라서 귀의 기능이 입의 기능보다 2배 많습니다. 말하는 것보다 2배 들으라는 뜻인데, 우리는 살면서 거꾸로 합니다. 듣는 것보다 말을 많이 하기 때문에 말실수를 하여 남에게 상처를 주고 불행을 불러옵니다. 듣는 것에 비해 말하는 것을 절반만 하기 위해 잘 듣는 것, 곧 경청이 필요합니다. 경청은 단순히 말 잘 듣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의 태도와 몸짓의 의미, 내면의 감정과 의도를 바르게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경청은 최상의 소통이며, 진정한 경청은 상대 마음을 읽기 위해 노력하는 의사소통입니다. 123 대화법이 좋은 경청의 한 방법입니다. ‘123 대화법은 말하기보다 듣기가 더욱더 중요하다는 대화 방식입니다. ‘대화를 하면서 1번 말하고 2번 듣고 3번 맞장구치거나, 1분 말하고 2분 듣고 3분 맞장구치는 대화법’입니다. ‘123 대화법’은 말하는 사람의 전달 내용을 듣는 사람이 잘 이해하게 됩니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서로 공감과 수긍을 하게 되고 원만한 대화가 가능해집니다.


 끝까지 가만히 들어주면 해결됩니다: 생기를 회복한 중년 여인 이야기

친구한테 귀동냥한 이야기입니다. 한 의사가 얼굴에 근심이 가득 찬 중년 여인을 진찰하면서 어떻게 왔는지 묻고 몇 마디 나누었습니다. 의사도 고민거리가 있어서 자기 생각에 빠져 여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한동안 귀담아듣지 않습니다. 갑자기 여인이 서러움에 복받친 듯한 우는 소리에, 의사는 제정신을 차리고 어찌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다행히 여인은 정말로 고맙다며 고개를 계속 숙이며 감사했습니다. 지금까지 자기의 말을 이렇게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다며십 년 쌓인 체증이 다 내려간 것 같다고 고마워했습니다병원에 올 때 걱정이 가득했던 여인의 얼굴에 생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때로는 끝까지 가만히 들어주면 많은 일이 저절로 해결되어 인생을 축제로 만들어 갑니다. 

작가의 이전글 남녀노소 특히, 젊은 분에게! 귀에 건강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