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라”라는 탈무드의 유명한 격언이 있지만, 고기 잡는 법도 특히, 고기가 있는 장소도 알아야 고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어부 ‘베드로의 그물’ 이야기입니다. 베드로와 동료들이 밤새도록 그물을 던져서 물고기를 잡고 있었지만, 단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예수께서 오셔서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던져라”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이 깊은 곳으로 갔더니 고기가 너무 많아 그물이 찢어졌습니다. 베드로는 고기 잡는 법은 알았지만 고기가 있는 곳은 몰랐습니다. 고기가 있는 장소를 아는 게 더 중요합니다.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렌 버핏’은, 11살 때부터 주식에 투자하면서 주당 37달러였던 석유회사 ‘시티 서버스’의 주식을 난생처음 샀습니다. 그는 그 주식이 28달러로 떨어지자 투자금을 날릴까 싶어 안달이 났지만, 얼마 후에 주가가 40달러로 상승하자마자 바로 팔아 주당 3달러의 이익을 얻었습니다. 손해를 본 건 아니지만 팔고 난 ‘시티 서버스’의 주식이 갑자기 200달러로 올랐습니다. 워렌 버핏은 이 거래를 통해 장기투자의 가치를 깨달았습니다. 이 경험이 그를 고기 잡는 법도 고기 있는 곳도 아는 전설적인 투자의 귀재로 만든 바탕이 되었다고 합니다. 장기적으로 멀리 생각해야 인생도 축제로 만들 수 있습니다.깊이 고려하는 사고(심모)와 멀리까지 내다보는 생각(원려)을 심모원려深謀遠慮이라고 합니다.눈앞에 보이는 이익에만 매달리다 보면 장기적인 계획이나 고기 있는 장소를 모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느 기업이 지금 조금 잘 나간다고 지속적인 성장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를 생각하지 않으면 가까운 시일에 사업 기반이 흔들리게 됩니다. 나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미래의 생존전략을 제대로 세워놓지 않으면 가까운 시일에 치명적인 어려움을 당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가정과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