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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전 최홍수 Sep 20. 2023

분노는 인간의 감정(1): 징기스칸과 헤라클레스의 분노

발작버튼, 분노의 자루, 화조심

분노는 보편적인 인간의 감정입니다. 치미는 화를 참지 못하고 겉으로 나타내거나 발작버튼을 누르는 사람은,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게 될 수 있습니다. 자제되지 않는 분노는 자신의 건행과 사회에 큰 손해를 끼칩니다. 그렇다고 해서 억지로 화를 참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닙니다. 마음속에 꾹꾹 눌러 담은 화는 스트레스가 되어 여러 가지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정서적으로는 우울감이나 불안감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불 '화(火)'는 몸 안에 있는 뜨거운 불이라서, 불이 나지 않도록 조심하는 이치로 화를 다스려야 합니다. 화를 다스리는 방법은, 화를 참고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불조심하는 것처럼, 자기 몸이 타기 전에 미리 잘 살펴서 화가 나지 않게 '화조심'하는 것입니다. ‘헤라클레스와 징기스칸의 분노’에서 지혜를 얻어 화나는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하지요.     


 징기스칸의 분노화날 때는 결정하지 마세요.

역사적으로 가장 큰 제국을 건설한 ‘징기스칸’은 사냥할 때마다, 친구와 같은 매 한 마리를 자신의 어깨에 앉혀 놓고 사냥을 하였습니다. 어느 날 사냥하면서 너무 목이 말라 물을 찾았습니다. 졸졸 흐르는 물줄기를 어렵게 발견하고 물 잔에 겨우 담아 마시려 하였습니다. 어깨에 있던 매가 갑자기 물 잔을 날개로 쳐 엎질러 버려 매우 화가 났습니다. 그 뒤로 여러 차례 계속 물 잔에 물을 채워 마시려고 하면 엎질러 버렸습니다, 나중에 물 잔까지도 어디론가 떨어뜨려 찾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징기스칸은 더 참지 못하고 칼로 매를 베어 죽였습니다.    

  

물줄기를 따라 올라가 손으로 떠서 마시려고 할 때, 조금 고여있는 물웅덩이 속에 독사 한 마리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앞서 물을 마셨더라면 자칫 죽을 수도 있었던 상황을 알고 매를 죽인 것을 크게 슬퍼하였습니다. 죽은 매를 가지고 돌아와 금으로 만든 동상을 세웠습니다. 한쪽 날개에는 ‘화가 나서 판단하면 반드시 패하리라’, 또 다른 날개에는 ‘좀 잘못해도 벗은 벗이다’라고 새겨 넣고 평생의 교훈으로 삼았습니다.  

   

 헤라클레스의 분노분노의 자루

헤라클레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힘과 용기, 사내다움을 나타내는 영웅입니다. 그는 힘이 좋아 두려워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길을 가는데 이상한 자루를 발견하였습니다. 호기심에 자루를 발로 밟으니 자루가 갑자기 두 배로 부풀어 올랐습니다. 갑자기 커진 자루를 보며 화가 나서, 온 힘을 다해 발로 차버렸습니다. 자루는 계속 부풀어 올라 마침내 가야 할 길까지 막아버렸습니다. 더욱 화가 난 헤라클레스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씩씩거리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서 헤라클레스를 지켜보던 노인이 다가와서 알려주었습니다. “이보시오 당신이 발로 찬 자루는 분노의 자루입니다. 이 자루는 당신이 분노하여 차면 찰수록 점점 더 커질 것이고, 상대하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 두면 얼마 못 가서 처음처럼 작아질 것이오”라고 말하였습니다.


세상 속에서 치미는 분노는 헤라클레스가 우연히 만난 자루와도 같습니다. 분노를 만나더라도 그냥 무시해 버리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분노를 참지 못하고 같이 화를 내거나 앙갚음을 하려고 하면더 커져 우리의 갈 길과 건행까지 막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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