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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용연 Dec 04. 2022

20. 골프, 계속할 수 있을까?

2022년 한 해의 골프기록

2022년에도 다행히 골프가 재밌었다. 작년에 비해 확실히 골프에 대한 흥미가 올라간 듯싶다. 이제는 레슨 없이 혼자 연습도 가능해졌고 (물론 잘 친다는 얘긴 아님), 오빠나 스크린 골프를 자주 즐기기도 했으며, 라운딩도 작년보다는 자주 나갈 기회가 많았었다.

5월의 강원도
4월의 제주에서 1박2일 라운딩


3월 라운딩을 시작으로 오빠와 1박 2일 제주 골프도 경험해보았고, 회사 분들과 하비 클럽으로 강원도까지 가서 이틀간 골프 얘기 주구 장창하며 재밌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리 예약 잡기 어렵다는 가을 골프도 낄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적극 참여했고, 지난주 마지막 혹한기 겨울 라운딩으로 화려하게 마무리를 했다.  돈과 시간이 꽤나 들긴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골프에 대한 재미를 한 단계 끌어올렸기에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치만 100타는 언제깨질까?


일희일비가 심한 운동인 탓에, 공이 제대로 맞지 않는 날엔 채를 당근에 올릴까? 골프 이거 계속해도 되나?라는 생각이 수백 번 들었다. 그러다 참 묘하게도 바닥을 찍을 즈음 ‘포기하지 마~’라고 나를 달래주듯 공이 다시 잘 맞기 시작하고, 그 쾌감이 다시 손에 익으면 골프에 대한 흥미는 상승세를 탄다. 일희일비는 어쩌면 골프의 매력이자 묘미가 아닐까 싶다.

당근에서 산 소중한 나의 클럽


오빠와 부부로서 함께 평생 할 수 있는 운동이 생겼다는 것도 참 좋았고, 회사 분들이나 이제 막 나처럼 골프에 재미를 붙인 친구들과 골프를 주제로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것도 즐거웠다. 역시 골프는 따로, 또 함께 하는 운동이라는 걸 다시 한번 실감한 올해였다.

내 최고의 골프 친구


사실 뭐 하나 깊게 파지 못하는 성격 탓에 골프를 오래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채도 당근 마켓에서 30만 원짜리 중고 풀세트를 대충 샀는데 꽤 오래 잘 쓰고 있다. 이제 내년이면 햇수로 4년 차. 체력적이든, 경제적으로든 나에게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골프라는 취미는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왜? 재밌으니까. 다른 이유 없이 ‘그냥 재밌어서’ 하는 일이 많아질수록 나의 일상은 점점 더 풍성해지는 것 같다. 2023년 말쯤 한 해를 돌아볼 때도 골프가 계속 재미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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